공무원노조 대구본부 6.10 대구 공무원노동자 총궐기 대회 개최

공무원노조 대구본부 "반공무원, 반노동정책에 맞서 투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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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무원노동자 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 공무원노동자 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조창현, 이하 대구본부)는 6월 10일(토) 14시 대구 중구 CGV한일극장 앞에서 ‘임금인상 쟁취! 연금개악 저지! 노동탄압 분쇄! 대구 공무원노동자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대구본부 조창현 본부장과 지부장 및 조합원 450여명을 비롯해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 강원본부, 경남본부, 경북본부, 서울본부, 세종충남본부, 전북본부 본부장 및 지부장들이 참석했다. 

대구 공무원노동자 총궐기 대회에 참가한 대구본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 공무원노동자 총궐기 대회에 참가한 대구본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본부는 10월 항쟁 정신을 이어받아 윤석열 정부의 반공무원, 반노조 정책에 맞서 임금인상 쟁취, 연금개악 저지를 위한 대구지역 공무원 총단결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또한 악성민원 퇴출, 점심휴무제 등 노동권리 쟁취와 관련 시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공무원노동자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조창현 대구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조창현 대구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대구본부 조창현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공무원의 삶과 노동조건에 대하여 시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땅 모든 노동자의 이야기”라며 “모든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으로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고 양희동 열사의 염원, 더 나아가 전태일 열사의 염원을 실천하겠다는 결의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7월 8일, 우리는 총궐기를 예정하고 있다. 불평등과 임금격차를 바로잡고, 특히 최저임금도 못받는 청년 공무원의 임금 인상 문제를 투쟁의 핵심 의제로 잡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민중의 공무원이 되어 윤석열의 반노동에 맞서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이길우 대구본부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이길우 대구본부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이길우 본부장은 “공무원 노동자들이 정권의 나팔수, 하수인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노동자인 것조차 인정하지 않는 정권에 맞서, 87년에 외쳤던 민주주의와 결사의 자유를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며 “누구에게나 노동권이 지켜지는 사회를 향해 앞장서신 만큼 자부심 갖고 투쟁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민들이 스티커 설문에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이 스티커 설문에 참여하고 있다. 

총궐기대회 2부에서는 대시민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임금과 연금’, ‘악성민원과 공무원의 과로사’, ‘윤석열, 홍준표 규탄’ 3가지 주제를 전문가 인터뷰 방식을 빌려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 진행한 대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사회자가 설명하고 있다.
사전 진행한 대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사회자가 설명하고 있다.

대회에 앞서 ‘공무원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주제로 진행된 대시민 설문 조사에 응한 500여명의 시민 중 70% 이상이 ‘미래의 나의 직업으로 공무원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90% 이상의 시민이 ‘9급 1호봉의 본봉 177만원에서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김범수 수성구지부장이 ‘임금과 연금’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김범수 수성구지부장이 ‘임금과 연금’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김범수 수성구지부장은 ‘임금과 연금’ 인터뷰에서 “공무원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에 비해 낮은 임금이다”며 “고위 공무원과 일반직 공무원의 급여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올해 37만7천원 정액인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중구지부장이 악성민원 실태와 대책에 대해 자료화면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박재현 중구지부장이 악성민원 실태와 대책에 대해 자료화면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박재현 중구지부장은 악성민원과 공무원의 과로사인터뷰에서 욕설과 폭행, 성희롱, 성추행, 염산테러, 협박, 흉기난동 등 악성민원은 202151,88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청년조합원 대상으로 악성민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5%가 악성민원 때문에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18~2022년까지 과로사한 공무원은 135명이고, 자살의 경우 50명이다.”이를 위해 피해 공무원에 대한 실질적 보호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막말과 폭력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공무원도 노동자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존중받아야 할 존재다라고 말했다.

조창현 본부장이 ‘홍준표 시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인터뷰 하고 있다.
조창현 본부장이 ‘홍준표 시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인터뷰 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로 인터뷰에 나선 조창현 본부장은 홍준표 시장이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을 두고 “공무원의 복지를 위해 시민을 불편하게 하면 안된다. 공무원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 "홍시장이 골프를 좋아한다고 주말에 공무원을 동원해 경남까지 가서 골프대회를 했는데 그것은 공무원의 도리에 합당한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공무원의 점심시간 한 시간은 복지가 아니라 노동자로서의 당연한 권리다. 그 권리를 지금까지 양보하거나 포기한 채 시민의 편의를 제공한 것이다. 시민들도 그것을 오해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철밥통' 운운하며 반공무원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은 정년까지 안정되게 살아갈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 아닌가? 박봉과 악성민원에 시달리며 과로사하고 자살하는 공무원들에게 할 말인가? 이런 노동관을 가진 대통령은 우리 공무원도 별로 환영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달서구지부, 달성군지부 청년조합원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달서구지부, 달성군지부 청년조합원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대회는 달서구지부, 달성군지부 청년조합원의 결의문 낭독과 레미제라블 ‘민중의 노래’에 맞춘 깃발 퍼포먼스와 인터내셔널가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CGV대구한일 앞을 지나 대구역네거리, 종각네거리, 시청동인청사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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