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남구지부 김용기 지부장

“대한민국 최고의 직원복지 향상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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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지부 김용기 지부장이 2023년도 투쟁 목표 현수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남구지부 김용기 지부장이 2023년도 투쟁 목표 현수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남구는 일이 힘들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예산이 많은 만큼 기본적인 업무가 많으며, 구민들의 요구 수준도 높아 세금을 많이 내는 만큼 당연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억지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 조합원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남구지부 김용기 지부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업무에 지친 조합원들의 업무능률 향상과 다양한 취미활동 지원을 위해 힐링데이당구대회를 진행한 것. 특히 3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포천으로 떠난 힐링데이앞으로 경비를 일정 부분 부담할테니 주기적으로 하자고 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마치 조합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한 행사기획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김용기 지부장, 당시를 회상하며 김 지부장은 멋쩍게 웃었다. 노조 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말 그대로 우연이었다. 2005년 북부수도사업소로 발령받은 후 친구따라 우연히 노조에 가입하면서 문화부장을 맡은 걸 시작으로 강남구에서 회계감사위원장, 작년 4월 제3기 강남구 지부장이 되기에 이르렀다.

김용기 지부장의 목표는 조합원의 복지향상만큼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가장 먼저 탈바꿈하기 시작한 건 관행적으로 치러오던 퇴임식. “퇴임식을 몇 번 가봤는데 너무 근엄하다고 해야 하나, 아주 불편하고 형식적인 자리였기에 참석하지 않는 선배 공무원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평생을 헌신하다 나가는 자리인데 이건 아니다 싶어 조합원만이라도 제대로 퇴임식을 해드리기로 마음먹었죠.”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퇴직 조합원은 물론 가족과 동료 직원들까지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공로연수 기념 음악회. 2022년도 상반기는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어루어진열린 음악회’, 하반기는 재즈밴드 콘서트 송년 음악회를 진행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육군사관학교 군악대를 초청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기 노동조합이 자리를 잡지 못하던 시절 혼신을 다하여 토대를 마련한 정낙군 전지부장에 이어 강남구지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자 하는 김 지부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외부에서도 강남구 조합원들은 경청하는 자세나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연금이나 급여 등 자신들의 문제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대안도 매우 적극적으로 제시합니다. 강남구지부는 앞으로 더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2023년도 강남구지부의 투쟁 목표는 3가지 조합원 1,000명 달성 대의원 조직 활성화 단체협약 체결이다. 이를 위해 조직국장, 여성국장, 정책국장 등 신규 임원 임명을 발판으로 조직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사정으로 공백이었던 사무국장직은 김영남 대외협력국장이 맡아 다양한 직렬의 조합원들과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있다.

물론 어려움이 없을 순 없다. 때때로 노조 활동을 움츠리게 하는 강남구 특유의 보수적인 분위기, 노조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청년 조합원 모집은 언제나 과제다. 김 지부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조의 효용감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한다. 4월 중으로 예정된 힐링데이행사 준비 등 소통과 화합으로 뭉친 전국 최고의 지부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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