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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대부분 50대....젊은 간부 육성 절실
정지현 기자  |  chanumul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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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8  09: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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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인 광진구지부 송기영지부장

- 지부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어려운 길을 선택하셨는데 지부장에 출마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와 당선 소감을 얘기해달라.

 

● 11월 26일이면 당선된 지 한 달이 된다. 지부장 당선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특별한 것은 없는데 6월 30일자로 전 지부장님이 퇴임하시면서 빈공백이 있었으나 당초엔 조합선거 일정과 맞추려고 했다. 지부장의 부재로 인해 총무과에서 그전에 하지 않던 행태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여 조기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13명의 간부들이 내부토론을 거쳐 내부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단독선거이다 보니 지지율은 90% 정도로 높았으나 조합원들의 관심도가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직을 임기동안 성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총무과에서 지부장 공석일 때 어떤 행태들을 보였는지...

 

● 몇 달 전 구 집행부에서 구 부청장과 점심을 먹자고 연락이 왔는데 노동조합 간부를 5명 참석으로 한정했다. 기존에 그런 자리가 있으면 저희 임원들끼리 상의해서 알려주고 결정권이 지부에 있었는데 무조건 5명 참석이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 그 5명을 우리 자체에서 선정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누구는 간부고 누구는 간부가 아닌가? 구청의 입맛에 맞추려는 행태 자체가 노동조합을 압박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 노동조합 활동을 언제부터 하셨고 그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 노동조합 활동은 17년 정도 됐다. 직장협의회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여기까지 왔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초창기 때는 탄압도 심했고 사무실 폐쇄도 당해봤지만 그때가 훨씬 신나고 재미있었다. 탄압과정에서 ‘함께하자’라는 분위기에 늘상 똘똘 뭉치고 단결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젊은 30대 간부들이 5명이나 있어서 타지부에서 엄청 부러워했다. 오히려 지금은 신나고 즐겁기보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2~30대 젊은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활동에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직협 초기부터 열심히 싸워서 지켜낸 광진지부다’라고 하면 ‘무슨 고리타분한 이야기냐’ 하면서 지루해한다. 젊은 조합원들은 과거의 역사에 부담스러워하거나 잔소리로 생각하기도 한다. 젊은 간부들 교육에 많은 신경을 써야겠다. 올봄 2030청년캠프에 여직원 2명이 다녀왔다. 다녀와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다보니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실제 간부로 활동하기 어렵다. 나 역시도 처음에는 노조가 뭔지도 잘 모르고 가입을 했으나 집회 참석하고, 집회 때 발언을 집중해서 듣고 다양한 학습과 교육으로 많이 변했다. 열심히 투쟁하고 일상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현재 지부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은?

 

● 전 지부장님들이 모두 열심히 하셨지만 문제는 노조간부들의 평균연령이 너무 높다보니 신규조합원간 세대 차이가 많이 난다. 나 역시도 63년생으로 55세다. 간부들 평균 나이가 50대이다 보니 신구 임원들 간의 격차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말했듯이 젊은 간부 육성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 선거공약 중에 갑질 상사 근절 대책 마련이 있던데 혹시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 첫 번째 공약이다. 그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부장 부재 당시 모동에서 6급 동장이 직원들에게 모욕적인 발언과 함께 회식자리에서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만지고 성희롱한 사건이 있었다. 게다가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2차를 강요했다. 이러한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확인을 했다. 출근할 때는 5층 동장사무실에 올라와 아침인사를 하라고 했다. 이것은 공무원사회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건 근절해야할 갑질 행위다. 피해자가 후속 조치가 두려워 고소고발을 안 하면서 사건당사자는 처벌받지 않았지만 ‘아침인사’건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후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 지난 11월 11일 공무원노동자 총궐기 평가를 부탁드린다.

 

● 과거엔 100~200명의 많은 조합원들을 조직해서 집회에 나갔다. 조합비도 그만큼 지출이 되었다. 하지만 집회 중간에 없어지는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끝까지 함께 할 의사가 있는 조합원들을 조직했다. 40여명이 참석해서 마지막엔 35명이 남아 함께 사진도 찍었다. 집회 참석했던 조합원들은 긴 행진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진구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한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왜 노동조합 활동을 해야 하는지’, ‘공무원도 노동조합이 필요하구나’, ‘공무원도 정치기본권이 필요하구나’ 등등 느꼈다고 해서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특히 집회나 1인시위 등 정치적 행위를 부담스러워했던 젊은 조합원들의 반응이 꽤 좋았다.

 

- 조합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광진구지부가 조합원들을 아끼고 격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것처럼 조합도 마찬가지로 각 지부와 본부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여타 불만이나 바라는 점은 없다. 다만 수석님도 내년 1월이면 현장으로 내려가시고 전임을 혼자하게 된다. 사무국장을 전임으로 모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지난 11.11 공무원노동자 총궐기대회를 마치고 광진구 조합원들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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