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명의 노동자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 2명이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7일 오전 한강대교 철탑 위에 오른 것.
티브로드 전주기술센터 해고자 김종이 씨와 곽영민 교육생활부장 2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 경 한강대교 철탑에 올라서며 “더 이상 해고자 문제가 지체되는 것을 볼 수 없다.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렇게 해야만 누군가 우리 문제를 들어주지 않겠는가”라며 심경을 밝혔다.
원청인 티브로드는 하청문제에 개입 할 수 없다며 시간을 끌고 있고, 하청업체 사장들을 내세워 해고자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고자 문제는 벌써 4~5개월 차에 접어들었으며, 노숙농성은 100일을 넘어서고 있다.
티브로드 사태는 협력업체 변경과정에서 노조 조합원을 선별 고용, 지회간부 표적 고용거부 등 사실상 노조탄압이 이뤄져 왔다. 이로 인해 최소 5년~10년 가까이 근무했던 노동자들이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한빛북부기술센터는 지난 2월부터 업무가 중단, 사실상 해고 상황이며 전주기술센터는 3월부터 전원 해고 상황이다.
전주기술센터 해고 조합원(19명)들은 현재 원청인 티브로드 전주지사 앞에서 노숙농성 및 매일 삼보일배 투쟁이며, 한빛북부기술센터 조합원들은 티브로드 본사(명동) 앞에서 노숙농성 투쟁중이다.
노조는 이번 한강대교 고공시위에 돌입하면서 △해고자 즉각 복직 △협력업체 교체시 고용승계 보장 △진짜 사장 티브로드가 나설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은 “한강대교 고공시위에 돌입한 두 조합원이 안전하게 내려 올 수 있도록, 그리고 해고자 전원의 복직과 고용승계 보장을 쟁취하기 위해 전면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