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집중행동’ 기자회견 후 청와대 민원 제출과정서

‘직권면직’ 전교조 교사 6명 경찰 연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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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6명(2일 오후 5시현재)이 경찰에 연행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교조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부당해고 규탄 48시간 집중행동’을 전개하는 2일차 일정 중 청운동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민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려고 하는 도중 발생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3명이 연행됐으며, 이후 이어진 연좌농성 과정에서 추가로 3명이 연행된 것이다.

▲ 2일 오전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전교조 ‘부당해고 철회 촉구 기자회견’. 사진=교육희망 제공
▲ 2일 오전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전교조 ‘부당해고 철회 촉구 기자회견’. 사진=교육희망 제공

<교육희망>에 따르면 이날 전교조 해고 조합원 35명은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마치고 ‘전교조 죽이기 ‘국가폭력’을 거두고 모든 국민을 존중하는 대통령으로 거듭나라‘, ‘전교조 부당해고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직권면직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민원서를 한 사람씩 개인의 입장으로 청와대에 제출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경찰은 ‘대표단이 모아서 민원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청와대로 이어진 인도를 가로 막았다.

▲ 청와대에 민원을 접수하러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교사들. 사진=교육희망 제공
▲ 청와대에 민원을 접수하러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교사들. 사진=교육희망 제공

전교조는 “의견서 제출은 시민의 권리다. 시민의 권리 보장하라”면서 “평화적으로 의견서를 전달하겠다. 인도를 열어 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양 측이 20분 정도 맞선 후 종로경찰서는 3차례의 해산 명령을 내린 뒤 미란다원칙을 차량방송으로 고지한 후 11시40분 경 일부를 향해 “검거”라고 외쳤다. 그러자 경찰들이 항의하던 교사 3명을 5분 만에 사지를 들어 연행했다. 연행되던 교사들은 “나를 왜 잘랐는지 청와대가 설명해 달라는 4쪽짜리 의견서 제출도 못 하게 막으면서 왜 연행하냐”고 거세게 저항했다.

▲ 연행되는 전교조 교사. 사진=교육희망 제공
▲ 연행되는 전교조 교사. 사진=교육희망 제공

이후 전교조는 바로 연좌농성에 돌입, “연행자를 석방하고 개개인의 민원서를 접수하라”고 요구했다.

오후 3시 경 전교조는 다시 청와대로 민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오전과 마찬가지로 경찰은 3겹으로 인도를 막아섰다.

전교조와 경찰은 다시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3시40분 1명에 이어 4시 경 2명이 연이어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오후 연행 과정에서 일부 교사들은 손가락이 찢어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한 교사는 오른쪽 다리 십자인대가 파열돼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변성호 위원장을 포함한 전교조 교사 30여 명은 5시 현재 동료교사들이 연행된 자리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오전에 연행된 3명의 교사는 서울 구로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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