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조합원·공무원노조 지부 등 광주시노조 투표 총회 응원

광주시노조 조합원 “눈물이 난다, 꼭 투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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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노동조합(이하 광주시노조)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으로 조직형태 전환 조합원 투표 총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노조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행정자치부는 광주시노조의 총투표 등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노조 위원장 등 14명을 형사고발하고, 투표에 참여한 직원도 처벌하겠다는 방침으로 광주시노조의 투표행위 자체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광주시노조는 지난 11일 이러한 투표행위 방해에 투표 총회를 정회하고 21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 광주시조합원이 내부 게시판에 “꼭 투표하겠다”고 올린 글.
▲ 광주시조합원이 내부 게시판에 “꼭 투표하겠다”고 올린 글.

하지만, 이러한 행자부와 시 측의 투표행위 방해에도 불구하고 내부 조합원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지부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노조 한 조합원은 행자부와 광주시의 노골적인 투표 방해 행위와 노조 간부들에 대한 탄압에 “꼭 투표에 참여 하겠다”는 글을 올려 노조를 응원했다.

이 조합원은 내부 행정망 게시판을 통해 “눈빛을 보고 결정했다. 징계위기에 있는 노조 간부들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조합원이고, 그게 바로 투표”라고 밝혔다.

조합원은 “오늘 아침 우리시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고발당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면서 “행자부와 행정지원과에서 투표하지 마라는 공문을 받으며 솔직히 조합비만 내고 있지만 이번 투표과정을 보며 어느 말이 맞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머릿속이 복잡했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비쳤다.

이 조합원은 “그래서 나는 결정했다. 눈빛을 보고 결정했다. 눈빛을 보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광주광역시공무원노조 조합원이다”며 “내가 조합원으로 있는 노조 위원장이, 간부들이 우리를 위해 고발까지 당하며 싸우고 있다. 여기서 이렇게 투표가 무산되면 간부들의 징계수위는 아마 더 높아지고 행자부와 시에선 더 의기양양해지고 우리의 어깨는 더 움츠려들 것”이라고 글을 이어갔다.

이어 “이렇게 움츠려든 어깨를 다독여주러 오늘도 부서순회를 열심히 하고 있는 노조위원장님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난다. 그냥 눈물이 난다”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생겼다는 걸 알았고, 우리의 움츠린 어깨를 펼 수 있고, 징계위기에 있는 노조간부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건 우리 조합원뿐이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 조합원은 “정년 얼마 안 남은 시 간부들의 안위보다 우리를 위해 궂은 일 가리지 않고 싸워주는 노조간부들을 위해 투표할 것이다. 힘내라”고 끝을 맺었다.

광주시노조 관계자는 “이 글을 보고 노조 간부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해 조합원들의 보여주는 눈빛이 다르다”면서 “조합원들이 원활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서울시청지부가 18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광주시노조의 투표 총회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제공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서울시청지부가 18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광주시노조의 투표 총회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제공

또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서울시청지부(지부장 김경용)는 18일 광주광역시청을 찾아 광주시노조의 투표 총회 선전전을 펼쳤다.

서울시청지부는 각 부서를 돌며 “광주시노조의 투표는 정당한 노동자의 권리다. 조합원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북돋았다. 서울시청지부는 이날 광주시노조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꽈배기 1,000개를 준비해, 선전물과 함께 조합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김경용 서울시청지부장은 “‘민주주의의 성지인 ’빛고을‘ 광주시 공무원들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깃발아래 뭉치는 그날 까지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면서 “오는 5.18 기념식에 꼭 공무원노조 광주광역시청지부 깃발로 만나자”고 응원했다.

한편, 행자부 고발에 광주지방검찰청은 18일 행자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조만간 노조 관계자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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