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19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15일 합의한 '9.15대타협'을 파기하고 노사정 위원회도 탈퇴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어 오늘을 기점으로 정부와 여당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대해 전면 투쟁체제로 전환하고 양대 지침에 대한 소송과 4월 총선 반 노동자 정당 심판 투쟁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이날 노동개악 대타협을 공식 파기 선언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섬에 따라 향후 박근혜정권의 노동개악 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여당이 9.15 노사정 합의를 위반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지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왔음에도 책임을 한국노총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면서 “합의되지 않은 법안의 폐기와 수정,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등 양대 지침에 대해 기한의 정함이 없이 논의하자고 요청했지만 지난 12일 이기권 장관이 거부의사를 밝히는 등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오늘 정부와 노동계가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하며, 성실한 자세로 협의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 오후 5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노총의 노사정 합의 파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