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태일 동상 앞에서 새해 첫 공식일정 시작

"2016년, 빼앗긴 민중의 권리 찾는 반격의 원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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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민주노총이 되고 노동자가 승리하는 2016년을 만들어가겠다”

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의 동상 앞에서 새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전태일 다리에서 투쟁선포식을 거행해 “총파업과 민중총궐기, 총선 투쟁 승리로 2016년을 파괴된 민주주의와 짓밟힌 민중의 권리를 회복하는 반격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2016년에도 박근혜 정권은 경제 위기 등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기 위해 공안탄압과 구조조정 등의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민주적, 반역사적이고 파렴치한 이 정권의 폭력에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최 직무대행은 “지난 해 우리는 총파업과 총궐기 투쟁을 통해 노동개악 문제가 노동자뿐 아니라 전체 국민들이 함께 싸워야할 과제임을 확산시켰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노동5악법을 직권상정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30일 정부가 공개한 성과해고와 취업규칙 개악은 사실상 노동자에 대한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면서 “1월 8일 총파업으로 2016년 투쟁의 첫 포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이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5가 전태일 열사 다리 앞에서 '2016년 투쟁선포식'을 거행했다.
▲ 민주노총이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5가 전태일 열사 다리 앞에서 '2016년 투쟁선포식'을 거행했다.
▲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 선 민주노총 가맹산하 조직 대표자들
▲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 선 민주노총 가맹산하 조직 대표자들

민주노총 박숙희 지도위원은 “역사는 생산의 주역인 노동자가 주인이다. 노동이 없으면 이 세상은 없다. 노동자 인정하지 않고 박해하는 이런 정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2016년은 노동자가 빼앗긴 모든 것을 노동자의 실천으로 되찾는 한해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투쟁선포문’에서 ‘2016년 총파업투쟁, 민중총궐기투쟁’뿐 아니라 ‘노동자 총선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거짓말 정치, 재벌정치, 부자정치의 상징인 새누리당이야말로 4월 총선에서 몰아내야 할 구악”이라며 “민중진영의 모든 정치적 역량을 결집해 4월 총선에서 보수 정치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오는 2월 4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총선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투쟁선포식에 참석한 민주노총 가맹산하 조직 대표자들은 전태일 열사의 동상에 ‘노동개악 저지’ 머리띠를 묶고 각자의 머리에도 ‘단결, 투쟁’이 새겨진 머리띠를 두르고 '파업가'를 부르며 투쟁 결의를 다졌다.

올해 공직사회 성과급제 폐지와 퇴출제 저지 등 당면 투쟁을 앞두고 있는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은 결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을 통해 쟁취하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투쟁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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