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 경남본부 하동군지부

“노조에 관심 없는 청년들? 공감할 주제가 없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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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본부 하동군지부 이정운 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부 임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본부 하동군지부 이정운 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부 임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본부 하동군지부는 지난 7.8 총궐기대회(이하 7.8 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37.7초 영상 공모전 출품작으로 조합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근소한 차이로 2등을 차지했지만 반응은 1등 못지않았다. 뛰어난 영상미는 물론 청년 공무원들의 고충과 임금인상의 당위성을 버무린 내용에 많은 이들이 호응했다.

이정운 지부장은 지부에서 한 건 홍보밖에 없다며 자발적으로 나선 청년 조합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기획부터 출품까지 말 그대로 모두 청년 조합원들이 알아서 했다. 지부 임원들이 한 것이라곤 마지막에 구호를 외치는 정도였다고 한다.

단순히 공모전 상품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일까. 이 지부장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청년들이 노조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없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임금정액인상’, ‘점심 한 끼 1만원등 삶과 밀접한 투쟁 요구안이 나오자 청년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집중됐다. 공직생활 하며 한 번쯤은 서울 거리로 나가 우리의 요구를 외쳐봐야 하지 않겠냐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분위기는 7.8 대회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버스까지 이어졌다. 조합원 40여 명이 새벽부터 왕복 8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달려와 무더위 속에 자리를 지키며 임금인상 쟁취를 위해 힘을 보탰다. 이 지부장은 “7.8 대회가 청년 조합원들에게 공무원도 노동자라는 인식이 확실히 생기는 계기가 된 거 같다앞으로도 교육과 간담회를 통해 노조에 대한 벽을 허물고 소통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지부는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장기 목표인 지부 체질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 한다. 지부는 더 젊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간부와 운영위원을 점차 청년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는 기폭제를 꾸준히 만드는 데 고심 중이다.

하동군지부를 이끄는 이 지부장의 화두는 공정하고 투명하며 합리적인 인사. 인사는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대상은 조합원들이다. 인사 결과에 대해 논평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합당한 기준을 요구하는 건 조합원들의 당연한 권리라는 게 이 지부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과감한 투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부서를 돌며 부당함을 알리고 북을 치고 농성을 하며 조례 기준보다 낮게 유지되던 6급 비율을 높여냈다.

올해도 공정한 인사는 물론 조합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충실히 반영된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 지부장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교섭안을 잘 마련해 교섭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공정한 노조가 되어 조합원들의 공직생활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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