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 전북본부 남원시지부

“시장 독단행정에 맞서 조합원 권리 지켜내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일 전북본부 남원시지부장
이승일 전북본부 남원시지부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 남원시지부는 최경식 남원시장에게 민주적인 시정 운영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에 실시한 두 번의 정기인사에서 승진 후보자 명부 1, 2순위를 무시했고, 객관적인 인사를 위한 최소한의 절차로서 노사합의로 정착된 직위 공모제까지 무시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사로 인해 6급 담당(계장) 15명이 객관적인 이유와 어떠한 절차도 없이 하루아침에 보직을 박탈당했다. 이에 이승일 남원시지부장은 최 시장의 반민주적인 독단행정이 문제의 본질이다. 독단적인 시정 운영은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한 시의원이 시정질문에서 시장의 독선인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의원님이 인사권 가지고 있어요? 그럼 의원님이 시장하세요라고 막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부는 지난해 7월 첫 번째 정기인사 후 인사규탄 투쟁을 시작할 것인지를 두고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투표권자 1,014명 중 983(94%)이 참여해 90.7%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지부 투쟁에 힘을 실었다. 이후 이 지부장과 간부들은 시장의 불통행정과 인사를 규탄하며 시청 정문 앞에서 아침선전전을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1인 시위 중인 간부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지부 투쟁에 함께했다. 이어 지부는 공무원노조 전북본부, 전라북도 14개 시군노동조합협의회 등 연대단체와 함께 시장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남원시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해 시민들에게 문제를 알려냈다.

최 시장의 독단행정에는 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도 반발하고 있다. 남원시의회는 지난 3지난 1월 남원시가 단행한 인사는 위법·부당하다. 시의회, 공무원노조와 소통하지 않는 시정을 펼치는바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부도 지난 4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요청했다. 최근 지부 홈페이지에는 한 시민단체 대표가 글을 올려 시장 면담을 요청하니 2개월이 걸린다.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기초단체장이 시민 협조 없이 시민위에 군림하며 어떻게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이렇듯 남원시 안팎에서 최시장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지만 최시장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기존 단체협약에 명시된 인사 부분을 삭제한 단체교섭 요구서를 노조에 보내왔다. 이에 지부는 성명을 통해 노동자의 기본권을 침탈하는 반노동 반민주적인 시장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다. 지부는 전체 조합원의 의견을 모아 기존 협약보다 상향된 교섭안을 마련해 노동조합의 권리인 단체교섭을 당당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시장은 노동조합과 대화 의지가 없다. 이제는 인사 문제를 대외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다. 행정은 연속성과 전문성이 필요한데 시장은 6개월마다 부서장과 담당, 주무관을 전보시키고 있다. 인사참사로 공공행정이 약화되면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간다.”면서 오는 68일 시장 규탄 전라북도 공무원노조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부 투쟁에 지지를 보내주는 전국의 동지들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