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 법원본부 대구지부

“비대위 4년 극복하고, 조합원과 함께하는 노조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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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법원본부 대구지부 김동섭 교육선전부장, 이성우 지부장, 신현진 자문위원장
(왼쪽부터)법원본부 대구지부 김동섭 교육선전부장, 이성우 지부장, 신현진 자문위원장

법원본부 대구지부는 지난 46개월 동안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되면서 많은 조합원이 탈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이성우 지부장과 김성환 사무국장이 지부를 책임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지부장은 과거 한 지원장이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기 생각대로만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을 느끼고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과거 울산지부에서 함께 했던 법원본부 이성민 조직국장의 권유도 영향이 컸다. 울산지부 시절 노조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이 지부장은 권유를 받아들여 지부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대구지부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지부 사업에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지역을 아우르는 대구지부는 직원 수가 휴직자를 제외해도 1,200여 명에 달한다. 대구지방법원과 가정법원, 등기국과 지원 8, 등기소 16곳으로 관할이 전국 법원 중에 가장 넓은 곳이다. 조합원을 만나기 위해 한번 순회를 나가면 가장 먼 곳은 왕복 4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현장에서 조합원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정기적으로 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에 고등법원과 지방법원 중 한 개의 과를 순회했다면 다음 주는 외부 지원이나 등기소를 순회하는 방식이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기관과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으로 쟁취했다. 서열순으로 배정받던 관사를 직급별 비율로 배정받는 방식으로 바꿔내는 등 조금씩 현장을 바꿔내고 있다. “지부장이 되었을 때 조금만 열심히 하면 당연히 돋보인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그는 많은 조합원이 간절하게 요구하는 사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해 관철한다는 각오로 간부들과 야근까지 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지부 간부들의 모습에 조합원들은 응원과 격려를 보냈고, 노조를 탈퇴했던 직원도 다시 노조로 돌아왔다. 한 조합원은 이 지부장에게 메일을 보내 늘 조합원을 위해 앞장서 행동해줘서 고맙다. 몇 년 전 탈퇴했던 노조를 다시 가입한다. 많은 분이 응원하고 있다는 점 기억해달라고 응원했다. 두 명이었던 지부 간부가 어느새 15명으로 늘어났고, 금요일 6시에 회의해도 대부분 참석하는 등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 지부장을 맡을 간부도 이미 결의를 마치고 지부 활동을 하고 있다.

법원공무원들은 승진적체 문제와 초과근무수당 현실화, 당직비 인상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 지부는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법원본부와 함께 투쟁할 계획이다.

이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왜 공무원에게 정치기본권이 필요하냐고 물으면 내가 휴직하고 내일부터 국회의원이 된다면 임기 동안 공무원 임금 인상과 연금개악 저지 투쟁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공무원에게 노동, 정치기본권이 필요한 이유라 답한다법원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힘쓰고, 공무원노조 및 법원본부와 함께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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