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 부산본부 영도구지부

흔들리고 깨진 지부를 되살린 꾸준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희 부산본부 영도구지부장
전주희 부산본부 영도구지부장

부산본부 영도구지부의 강점은 다양한 일상사업이다. 조합원 가족까지 함께하는 체험행사는 물론 호프데이, 체육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함께 호흡하고 조직을 다져왔다. 갑자기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사업이 어려울 땐 아이스크림데이 행사로 소통을 이어갔다. 냉동고를 지부 사무실에 비치하고 조합원들이 언제나 편하게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지부 사무실 문턱은 낮아지고 조합원들과의 소통도 늘어났다.

영도구지부가 일상사업에 열의를 쏟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공무원노조 출범 초기부터 남다른 열의로 주목받던 지부였지만 한때 노조 탈퇴를 두고 내홍을 겪었던 것. 조합원들의 반발로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이후 몇 년간 비대위로 운영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주희 지부장은 평조합원이었던 때부터 이 시기를 고스란히 겪으며 지부를 재건해온 이들 중 하나다. 전 지부장은 영도구지부 상황에 대해 완전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시의 악의적 복무감사기간 연장에 힘차게 맞서고 동행정복지센터 점심휴무제를 쟁취하는 투쟁의 원동력은 바로 위기속에서도 꾸준한 사업 전개로 다져온 조직력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영도구지부는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모범지부상을 수상했다.

분위기는 코로나로 중단됐다 3년만에 연 총회까지 이어졌다. 지난 달 열린 총회에는 얼마나 참석할까? 행사장이 텅텅 비는 건 아닐까? 준비 기간 내내 걱정에 밤잠을 설친 것이 무색하게 조합원 350명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흔들리고 깨졌어도 여전히 의식이 살아있는 지부의 모습에 모두의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전 지부장은 조합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고맙다. 조합원들이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지부가 어디서든 인정받고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영도구지부는 올해 간부 모집과 청년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 누구나 간부가 될 수 있는 탄탄한 지부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조합원 교육과 부서 순회에 더욱 힘을 쏟는 중이다. 전 지부장의 개인적인 목표이자 큰 숙제는 후임 지부장 양성이다. 누가 지부장이 되고 간부가 될지 걱정이 없다는 건, 그만큼 지부가 탄탄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흔들렸던 영도구지부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정상화됐다는 말이기도 하다.

전 지부장과 간부들은 요즘 7월 임금인상쟁취 총궐기대회에 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하느라 분주하다.

전 지부장은 조합원 모두 피부로 느끼는 문제인 만큼 다 같이 뭉치고 노조의 필요성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윤석열 정권을 빨리 퇴진시켜야 공무원이 살고 대한민국도 바로 선다. 최선을 다해 연대해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