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76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정치방침과 내년 총선방침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당초 이번 임시대대에서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연기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임시대대에서 ▲2023 총파업기금 조성 건 ▲규약 개정 건 ▲민주노총 정치방침 및 총선방침 수립 건 등 3가지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총파업 기금 조성의 건은 5월 노동절 총궐기, 5~6월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 하반기 총력투쟁으로 이어지는 ‘반윤석열 투쟁’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투쟁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규약 개정 건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위원장 등 임원 선거와 선출시기를 맞추고, 조합비 납부의 단위를 단위조직으로 특정하는 한편, 의무 불이행시 선거 등 권리행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규약 개정 건은 찬반투표를 통해 가결됐다.
이어 민주노총 정치방침과 총선방침 안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안건 설명에 나선 이양수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은 “현장의 요구는 단순하다. 제발 하나가 되어서 오라는 것이다. 우리보고 단결하라고 하면서 왜 진보정치는 따로 노냐는 것”이라며 “단결이 전제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그 고민을 담은 것이 노동중심의 진보대연합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총선 시기엔 연합정당으로 각 정당과 민주노총이 힘을 모아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내서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찬반 토론에서는 투쟁의 결실로 범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노동중심의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진보정당의 분열과 정치노선 차이에 대한 우려,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분열된 진보정당을 견인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토론을 정리하며 “의미있는 토론이었다. 8월까지 중앙집행위 안을 만들겠다. 시간을 끌자거나 논쟁을 미뤄보자는 것이 아닌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지혜를 모으자는 결심과 약속”이라며 “노동절 투쟁을 시작으로 치열하게 투쟁하며, 폭넓게 토론하고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향후 중앙집행위를 통해 8월까지 정치방침과 총선방침을 수립하기 위한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대의원대회를 통해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