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방관의 자부심! 노조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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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상 지부장(오른쪽)과 변강제 대외협력국장
백호상 지부장(오른쪽)과 변강제 대외협력국장

소방관은 재난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지난 이태원 참사 때도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구했지만 정부는 참사의 책임을 현장에 있었던 하위직 공무원에게 전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조합원들을 지키기 위해 투쟁한 서울소방지부가 있다.

지난 공무원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모범조직상을 수상한 지부는 지난해 2,200여 명의 조합원과 함께 공노총에서 공무원노조로 조직 전환했고,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명실상부한 제1 소방노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백호상 지부장은 "저희가 잘 활동해서 상을 받았다기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해서 모범 조직이 되길 바라는 격려와 응원이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부는 민주노총에 대한 반감 등 조직전환으로 인한 진통을 겪으며 조합원 수가 1,900여 명까지 줄어들자 조직사업에 집중했다. 2개월 동안 서울시 내의 소방서를 순회하며 노조가입을 독려했고, 그 결과 250여 명이 가입해 조직 전환 이전의 규모를 회복했다. 

지부는 서울 소방관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했다. 소방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3조 1교대 근무 도입을 끌어냈다. 지부 출범 초기에는 노조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부의 투쟁으로 근무환경이 하나씩 개선되자 비난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무엇보다 지난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고위직은 책임지지 않고 현장에 출동했던 하위직 공무원들을 조사하며 책임을 떠넘겼을 때 노조가 나서서 조합원들을 지켰다. 소방본부는 "국민들이 소방관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대국민 서명을 진행해 소방관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여론을 조성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진짜 책임자를 조사하라"며 항의했다.

백 지부장은 "그동안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 도의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였다"면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권한을 줘야지 참사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 대형 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올해 지부의 주요 사업은 조합원 교육을 진행해 '소방관도 노동자'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20년 넘게 오르지 않은 구급 수당, 화재진압 수당 등의 인상을 요구하고 소방관에게 질이 떨어지는 피복과 물품들이 지급되는 문제도 검수 조사를 통해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노조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복지사업도 준비 중이다.

백 지부장은 "내 가족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방관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노조가 지키겠다. 노조에 가입해도 불이익 없다. 직장내 갑질에 더이상 참지 말고 노조와 함께 맞서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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