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2023 지부장수련회 천안에서 2박 3일간 성황리 개최

“지부장의 결심이 현장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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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2023 지부장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공무원노조 진군가를 부르고 있다. 
공무원노조 2023 지부장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공무원노조 진군가를 부르고 있다. 

“지부장의 실천으로 2023년 투쟁 승리하자”

공무원노조 지부장들이 단결된 함성으로 임금인상 쟁취 및 7월 총궐기 성사를 결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지부장의 결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23 지부장수련회’를 열고 상반기 투쟁 승리의 결의를 한데 모아냈다. 이날 수련회에는 공무원노조 지부장과 간부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범수 청년MC인기획 대표가 앞풀이 순서를 함께하고 있다. 
박범수 청년MC인기획 대표가 앞풀이 순서를 함께하고 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박범수 청년MC인기획 대표가 진행하는 앞풀이 순서를 함께하며 서먹함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2014~2015년 공무원연금 투쟁을 힘차게 벌일 당시 지부장이 바뀌었을 뿐인데 한 명도 안 나왔던 지부가 조합원 300명을 조직해 나왔던 적이 있다. 지부장 한 명의 결심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지부장 수련회를 치르는 이유와 의의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서로를 격려하며 상반기 임금 투쟁과 하반기 투쟁까지 윤석열 정부의 반민족 반민생 반노동 공무원 정책에 맞서 힘차게 싸울 수 있는 결기를 만들어내는 지부장 수련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공무원노조 김창호 교육실장이 지부장수련회 프로그램 소개와 참가수칙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수련회는 지부장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입체적인 강의와 분반토론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지부사업 사례발표와 2023 임금투쟁 계획 해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간담회 시간도 마련됐다.

김장호 민플러스 교육원장이 정세 전망 강의를 하고 있다. 
김장호 민플러스 교육원장이 정세 전망 강의를 하고 있다. 

첫 번째 강의에 나선 김장호 민플러스 교육원 원장은 지금 정세를 ‘전환기적 위기시대’라 정의하며 “정권교체가 아닌 체제교체를 위해 노동중심대안정당과 진보대연합당으로 전환기적 도약을 이룩하자”고 주장했다.

경기본부 진호창 화성시지부장이 지부사업 발표를 하고 있다. 

이어진 지부사업 발표에서는 경기본부 화성시지부와 부산본부 중구지부가 지부 발전을 이룬 사업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부산본부 전태철 중구지부장이 지부사업 발표를 학고 있다.
부산본부 전태철 중구지부장이 지부사업 발표를 하고 있다.

화성시지부는 우수사례로 2천 조합원 달성과 청년간부 육성, 연금강의 등을 꼽으며 “지속적인 홍보와 적극적인 사업 발굴 및 추진, 오고싶은 조합사무실 만들기가 좋은 결과를 얻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중구지부는 모든 지부가 어려워하는 청년 사업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무원노조 최종덕 정책실장이 임금투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질의응답 후 공무원노조 최종덕 정책실장의 임금투쟁 계획 해설이 이어졌다. 공무원노조 임금요구안 기본 방안과 4월 전 조합원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6~7월 총궐기 투쟁과 8월 기재부 및 국회 예산 투쟁으로 이어지는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지부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 지부장 수련회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23 지부장 수련회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일차에도 노동조합 간부론과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강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대화와 분반토론 등 쉴틈없는 일정이 이어졌다.

이의엽 민중교육연구소장이 노동조합 간부론 강의를 하고 있다. 
이의엽 민중교육연구소장이 노동조합 간부론 강의를 하고 있다. 

노동조합 간부론 강의를 맡은 이의엽 민중교육연구소장은 “간부의 핵심 역할은 단결과 협력을 돈독히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양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당한 분노와 교만과 나태를 경계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간부의 첫 번째 역할은 공부”라고 힘주어 말하며 “학습을 소홀히 하고 개인적인 경험과 관성에 의존하는 함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두 번째로 강단에 오른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란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 아래 노동자 민중이 정권을 쟁취하겠다는 명확한 목적을 세우고, 노동자가 정치 주체로서 민주노조 운동의 본질을 실현하는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일환으로 수립된 2024년 민주노총 총선방침 ‘노동중심의 진보대연합 정당’의 개념을 소개하며 “진보진영의 각자도생을 끝내고 진보 정치 대단결로 가는 창조적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이 분반토론 시간을 가지고 있다. 
참가자들이 분반토론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후 지부장들은 이틀간의 강연을 통해 형성된 문제의식과 고민을 나누는 분반토론 시간을 가졌다. 지부장들은 각 지부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당면한 어려움과 한계를 가감 없이 소통하며 모범 사례도 공유했다. 또한 상반기 투쟁을 어떻게 조직하고 선전, 교육할 것인지에 대한 방도도 함께 토론했다.

참가자들이 조별발표 결과가 적힌 대자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조별발표 결과가 적힌 대자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별발표에서는 대자보에 작성한 지부장으로서 채워야 할 것과 버릴 것들에 대해 말하고 지부장의 결심을 함께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전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전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대화에서는 민주노총의 대중화 방안, 노동자 정치세력화, 공무원 임금 인상 및 노동3권, 정치기본권 보장 등 공무원노조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 차원의 투쟁 계획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문답이 이어졌다.

2023 지부장 결의대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참가자들이 노래패와 함께 투쟁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2023 지부장 결의대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참가자들이 노래패와 함께 투쟁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든 수련회, 지부장들의 진솔한 고백과 노래패의 공연이 어우러진 결의대회가 대미를 장식했다.

전남본부 장인화 고흥군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남본부 장인화 고흥군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남본부 장인화 고흥군지부장은 “공직자로서 터닝포인트를 묻는다면 망설임없이 지부장을 하기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며 “아직도 대중앞에 서는 것은 낯설고 떨리며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가치관이 달라진 것, 솔선수범하려 하는 것, 많은 동지들이 함께하는 것 등 승진보다 훨씬 더 큰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대구본부 김범수 수성구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구본부 김범수 수성구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구본부 김범수 수성구지부장은 자신을 만 1년이 안된 초보 지부장이라고 소개하며 “처음 마음가짐은 단순히 우리 조합원들 복지 혜택을 늘려주자 였다. 하지만 내가 알던 것보다 노조가 다양한 성과를 거두어왔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홍보하고 긍정적 이미지는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얼떨결에 지부장이 됐지만 내 안에 숨겨진 새로운 에너지를 확인하고 발휘하게 되는 거 같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더 커지고 성숙해진 나를 발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남본부 강삼식 의령군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남본부 강삼식 의령군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남본부 강삼식 의령군지부장은 “단결과 투쟁, 이 모든 것이 어색했던 제가 의령군지부의 지부장으로 서 있다”며 “공무원노조 조끼를 갑옷 삼아 조합원을 위해 방패 역할을 할 것이라던 첫 마음을 끝까지 지켜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2023 지부장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2023 지부장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전호일 위원장은 “지부장 수련회 결의를 모아 윤석열 정부 반노동에 맞선 당당한 공무원 노조가 되자”며 “노동자 정치세력화 없이 우리는 보수정당의 들러리일 뿐이다. 강고한 투쟁이라는 하나의 바퀴와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또 하나의 바퀴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공무원 노동자 생존권을 지키고 세상을 바꿔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이 ‘지부장의 결심 2023 승리’라고 적힌 현수막 글씨를 스티커로 채우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지부장의 결심 2023 승리’라고 적힌 현수막 글씨를 스티커로 채우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다함께 ‘지부장의 결심 2023 승리’라고 적힌 현수막 글씨를 스티커로 채우는 상징의식과 함께 공무원노조 진군가를 힘차게 부르며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가 '거대위기의 시대,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가 '거대위기의 시대,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마지막 3일차, 참가자들은  ‘거대위기의 시대,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김누리 중앙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수련회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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