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7일 밤 수서KTX 면허발급을 기습적으로 처리하자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유령회사에 대한 면허권 발급이고, 어처구니 없는 면허이자, 국민적 염원을 철저히 무시한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2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철도파업 승리!’ 민주노총 1차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 사무실 생중계를 통한 투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무엇이 그리 두렵고 급했는지 국토교통부는 공무원들 일과 끝난 야밤에 수서KTX 주식회사에 대한 면허 발급했다”면서 “국민적 염원 철저히 무시하고 대국민 선전포고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수서주식회사에 대한 면허는 유령회사에 대한 면허권 발급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처구니 없는 면허다. 철도노조는 면허발급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철도노동자들은 대통령의 민영화 반대 공약을 지키라는 것이다. 114년간 공공철도는 약속을 지키며 철도를 굴려왔다. 철도노동자들의 요구는 대통령이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수서KTX 주식회사는 ‘철도 쪼개기’다”고 못 박았다.
그는 “불통과 독단을 넘어, 야만과 독재의 본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관권 부정선거와 공약파기에 이어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그리고 철도노조로 이어지는 폭압적인 탄압의 칼날이 이제는 민주노조운동의 심장부를 유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철도파업 20일. 하루하루가 새로운 역사가 되는 오늘, 파업대오는 여전히 굳건하다”면서 “철도노동자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철밥통’이 아니라, 국민철도이기 때문이다. 파업지도부의 지침만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격려의 댓글들이 차가운 칼바람에도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탄압이 거세질수록 우리의 투쟁과 연대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미 승리한 투쟁이고, 승리할 수밖에 없는 투쟁이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본부 전환' △오는 31일과 1월 3일 잔업·특근 거부투쟁 진행 △1차 총파업에 이어지는 1월 9일과 16일 2차, 3차 총파업을 조직할 것을 결의했다.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지역본부 위원장 산별 위원장들이 앞장서서 나서겠다. 함께 승리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