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후 호평 이어져, 정치권도 뜨거운 관심

영화 ‘변호인’, “민주주의 위해 희생됐던 분들 떠올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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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 위더스필름 제작)이 개봉 3일째인 21일, 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들 또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도종환, 원혜영, 전병헌, 최민희 의원 등이 19일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단체 관람을 했고 정의당의 김제남, 서기호 의원을 비롯해 당원들과 함께 영화를 본 천호선 대표는 페이스북에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문재인 의원도 영화가 다루고 있는 ‘부림 사건’ 관련자들과 영화를 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오후 일산의 한 영화관에서 국민의명령 회원들과 단체관람을 한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는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 배우, 투자자가 정말 고맙다. 신인(감독)의 패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87년 6월 항쟁 직전에 영화를 마감한 것도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시 학생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송 변호사가 응답을 한 것이다. 그들의 각고의 노력 덕분에 이만큼 민주화를 이룩한 것, 그 때 활동했던 분들께 마음 깊이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 영화 <변호인>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 21일 일산의 한 영화관에서 문성근 전 대표, 원혜영 의원 등이 시민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사진 = 김상호 기자
▲ 영화 <변호인>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 21일 일산의 한 영화관에서 문성근 전 대표, 원혜영 의원 등이 시민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사진 = 김상호 기자

문 대표 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민주당 봉혜영 의원은 “송우석 변호사의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으로 그려져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시대의 문제를 이념적으로 접하지 않고 정의의 문제로 접하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변호인>은 1981년 '부산 학림사건'(부림사건)이라는 실화와 실존인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가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몰아 영장 없이 불법감금, 고문해 기소한 공안조작 사건이 부림사건이다. 영화는 당시 학생들을 변론했던 송우석(송강호 분)이라는 변호사에 초점을 맞춰 전개된다. 

제작초기부터 논란이 많았지만 '변하지 않는 상식을 다룬 영화'라고 감독이 밝힌 것처럼 영화는 정치적 해석을 떠나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송강호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찬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돈벌이에 급급하고 데모하는 청년들을 비웃던 고졸 출신의 한 변호사가 독재정권에 장악된 사회를 제대로 보게 되고 재판을 통해 그것과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영화는 성장 드라마이자 법정드라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2시간 남짓한 러닝 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가 잘 짜여져 영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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