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동자에 이어 가스노동자들도 민영화 반대투쟁에 나섰다. 11일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가스민영화 저지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가스노동자들이 대회를 개최한 것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 소위에서 ‘도시가스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하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가스 직수입을 확대하고 국내 판매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가스 도매산업을 대기업의 독과점 시장으로 재편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진보세력과 노동계는 철도 민영화에 이어 가스 민영화를 촉진하는 법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가스노조는 “법안이 통과되는 경우 에너지 재벌기업은 발전용 물량과 산업용 물량을 합하여 국내 가스산업의 50% 이상을 지배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난 2일 법안 폐기를 요구하며 경고파업을 실시했다.
한국가스공사지부 이종훈 지부장은 “현재의 상황은 철도에 이어 가스까지 민영화 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결의대회에 이어 내일 11시에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