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원천무효, 12일 상경투쟁 벌일 것”

철도공사 기습 이사회, 노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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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이사회가 10일 기습적으로 임시이사회를 열고 KTX 주식회사 설립을 의결했다. 이로써 이미 민영화 반대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 노조와의 극한 대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노조는 즉각 “정부와 철도공사가 결국 수서발 KTX를 주식회사로 분할하는 최악의 결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은 이후 철도공사를 쪼개 민간에게 팔아넘기기 위한 첫 수순”이며 “정부는 KTX 분할을 시작으로 지방노선과 광역노선에 대한 민간참여를 통해 전 철도노선에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한 것이다.

노조는 이사회 구성 자체의 결함도 지적했다. “이사회의 결정은 철도공사가 낼 수 있는 수익을 KTX 주식회사로 넘겨주면서 철도공사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명백히 ‘업무상 배임죄’”이며 “이사회 구성 역시 상당수가 임기가 종료됐거나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한 구성 요건을 갖추지 못해” 이사회 자체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날 철도노조 조합원들과 연대단체 대표들이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병력에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을 유지하고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14일에는 상경투쟁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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