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집시법상 절차를 지킨다며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이하 '어버이연합 등') 우익단체의 미신고 집회를 보호하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이하 '회복투')가 신고한 집회는 고의적으로 방해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오늘 14시 30분경부터 민주당사 앞에서 회복투가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해고된 공무원들의 복직에 대한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 되어 5년째 표류하게 만든 민주당을 오전 새누리당 규탄대회에 이어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였다.
이 집회를 개최하는 도중에 어버이연합 등의 우익 단체가 동원한 100여명이 국민은행쪽에서 오는 도로와 국회방향에서 오는 도로를 점거하고 미신고 집회를 개최하며 회복투의 집회를 방해하여 공무원노조 관계자가 영등포 경찰서 정보과 형사에게 집회방해 배제를 요청하자 정보과 형사는 "나이드신 노인네 들이라 어찌할 수 없다"며 " 해산절차를 밟아 조치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조치는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집회를 보장해 회복투의 집회를 방해하였다.
집회 방해가 계속되자 공무원노조 관계자가 직접 마이크로 집회방해를 멈추어 줄 것과 경찰의 빠른 조치를 요구하였음에도 여전히 "전공노 해체하라"는 구호는 물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며 위협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날 회복투의 집해를 방해한 세력들은 '국정원 해체 앞장서는 종북의 숙주 황우여 자폭하라!' '민주당 대선불복 하려면 의원직 전원 사퇴하여 국민에게 신임 묻자!'등의 구호를 외첬고
근조 새누리당 고사를 지내기도 하는 등 40여분간 미신고 집회를 신고된 집회 장소를 밀고 들어와 집회를 하였지만 경찰은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다.
이날 이들의 집회는 얼마든지 기자회견을 빙자해 기자회견문 없이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해 집회를 개최해도 경찰은 얼마든지 이를 보장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경찰이 그들의 불법 집회를 취재하는 기자를 가로 막고 카메라를 치며 취재를 방해하는 작태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