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단식 4일차, 정보훈 회복투 위원장

“지속적인 투쟁만이 원직복직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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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 정보훈 위원장이 지난 6일 삭발을 감행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나흘이 되었다.

현재 국회 안전행정부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노동조합 관련 해직 및 징계를 받은 공무원의 복권에 관한 특별법’(해직공무원복직특별법)의 통과를 위해서다.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해직된 공무원노동자 135인의 현장 복귀가 이 법안의 통과에 달려 있다.

많은 비가 내린 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단식 농성중인 정보훈 위원장을 만났다.

-건강 상태는 어떤가?
"괜찮다. 아직 아무 이상 없다. 거뜬하다"

▲ 공무원 해고자 복직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난 6일 단식 농성에 돌입한 공무원노조 정보훈 회복투 위원장. 사진=정재수 기자
▲ 공무원 해고자 복직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난 6일 단식 농성에 돌입한 공무원노조 정보훈 회복투 위원장. 사진=정재수 기자

- 단식 4일차에 접어들었다. 심경은 어떠한가?
"법안(공무원해직자복직특별법) 통과 이외에는 다른 생각은 없다. 어떻게든 이 법안이 꼭 통과 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12월 회복투의 5, 6차 집중투쟁을 계획하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고민이 많았다. 여러 방안들이 나왔지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았다. 회복투 집행팀의 회의를 통해서 삭발과 단식 농성으로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법안 통과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는데?
"공무원노조가 처음 생길 때, 공무원노조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위해 어려운 길이라는 걸 알면서도 시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해직자 135명이 생겼고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분들이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 공무원 해고자 복직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난 6일 단식 농성에 돌입한 공무원노조 정보훈 회복투 위원장. 사진=정재수 기자
▲ 공무원 해고자 복직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난 6일 단식 농성에 돌입한 공무원노조 정보훈 회복투 위원장. 사진=정재수 기자

"원직복직도 마찬가지다. 이번 정권에서 우리가 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 것 알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투쟁만이 우리의 원직복직을 앞당길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법안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이 길밖에 없기에 회복투는 지속적인 투쟁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말할 것이다"

-회복투 동지들과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단식 농성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 알고 있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으면 한다. 조합원들께는 어렵고 힘들겠지만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을 위해 해고된 135명 해직자 동지들과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회복투 동지들께는 초심을 잃지 말고 노동3권 쟁취하고 135명이 전원 복직하는 그날까지 함께 싸우자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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