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2023년 시무식을 개최해 새해를 힘차게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공무원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반공무원정책에 맞서 임금, 연금 등 공무원의 생존권을 지키고 노동·정치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시무식에는 전호일 위원장, 김정수 수석부위원장 등을 비롯한 임원과 강원, 경기, 서울, 법원본부 간부들이 참석했다.
전호일 위원장은 시무식에서 “2022년이 윤석열 정부와 전초전이자 탐색전이었다면 2023년은 전면전이다. 경제가 어렵고 국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가 공무원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할 것이 충분히 예상된다. 공무원연금도 개악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정부는 노조 탄압을 넘어 말살시키려고 한다. 투쟁해야 우리의 생존권과 노조를 지킬 수 있다.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7월 총파업 투쟁에 적극 참여하고, 만약 정부와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그 중심에서 열심히 투쟁할 것”이라며 새해 결의를 밝혔다.
이어 시무식에 참석한 박성열 서울본부장, 최남수 경기본부장, 양선재 강원본부장, 이경천 법원본부장은 결의발언을 통해 2022년에 쟁취하지 못했던 과제들을 올해에는 꼭 쟁취하고, 민주노총과 함께 윤석열 정부에 맞서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공무원노조 차봉천 초대위원장과 서울본부 시청지부 안현호 전 조직부장, 경기본부 김원근 전 본부장 묘역을 합동 참배하며 고인들의 뜻을 기린 뒤 시무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시무식에 앞서 진행된 민주노총 시무식에 참가해, 노골적으로 반노동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노총과 연대하고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