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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뚤고 펼쳐낸 조합원 맞춤사업 ... "모든 열쇠는 조합원 속에 있다"[현장 속으로]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
오경희 기자  |  reporter_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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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28  15: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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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이라고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마음이 절실하니 방법은 많았어요.”
지난 9일 광주남구청에서 만난 김현선 지부장의 첫 말이다. 담백하면서도 강하고, 의미심장하면서도 당연한 그 말을 김 지부장은 한껏 신이 난 표정으로 하고 있었다. ‘저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오기마저 발동하게 하는 그의 당당함이 ‘조합원들이 만들어준 확신’임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조합원 속으로 들어가 세대를 아우르며 교육과 소통의 체계를 굳건히 하여 더욱 강한 지부로 만들어낸 ‘전국 최강의 주역’, 그들을 만났다.

   
▲ 김현선 지부장(왼쪽)과 오경용 사무국장

지부는 개별노조 활동을 청산하고, 2013년 12월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공무원노조 대열에 합류했다. 열정, 투쟁력, 조직력 등을 고루 갖춘 안영석 전 지부장의 투지가 크게 작용했다. 그는 지부의 안정적인 체계를 갖추도록 하면서, 다양한 조직사업을 통해 ‘투쟁력’ 강한 노동조합으로 이끄는 데 노력했다. 2017년 ‘회칼 난동’ 구의원 사퇴투쟁을 승리로 이끈 것도 안 전 지부장의 노력이 컸다. 

그러나 지부는 새로운 간부 구성에서 벽에 부딪쳤다. 지부장에 나설 새 인물을 발굴하지 못해 안 전 
지부장이 어쩔 수 없이 ‘4선 지부장’이 됐고, 조직의 혁신을 고민하던 중 김현선 지부장이 새 인물로 
나섰다. 단, 활동의 전제는 청년 조합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차기 지부를 책임질 간부진을 튼튼하게 구성하겠다는 것. 김 지부장은 활력 있고 젊은 지부로 거듭나기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 지부는 조합원 힐링교육수련회를 작년 10회, 올해 6회 진행했다

코로나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었지만, 그 핑계로 활동을 게을리 할 수는 없었다.
김 지부장은 한 사람을 조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기에 임기 2년 동안 쉴 틈이 없음을 시작부터 감지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2030 청년 조합원을 운영위원과 대의원으로 영입해 작은 활동이라도 함께 하도록 했다. 조합원을 하나로 묶기 위해 가장 탁월한 방법이 필요했다. 
지부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교육. 
지부가 자랑할 만한 교육사업 중 단연 으뜸은 전 조합원 교육이 아닐까. 30명 내외 소규모로 광주 인
근의 고즈넉한 한옥펜션을 임대해 힐링까지 보탰더니, 참여한 조합원의 만족도가 높았다. 작년 10회로 진행된 ‘조합원 힐링교육수련회’를 통해 자신감을 확보한 지부는 올해 선거투쟁과 임금투쟁의 현안에도 불구하고 6차례 수련회 또한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 4050힐링여행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올해 7월 2030 힐링캠프와 9월 4050 힐링여행도 다녀왔다. 전 세대를 아우르며 교육하고, 세대별 어려움을 공유하는 것도 지부의 역할이기에 매순간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새내기 공무원은 
임용 2달 이내에 간담회를 조직, 올해만도 5차례 정도 진행했다. 노동조합 활동을 알리는 동시에 다 
양한 프로그램을 더해 막내들이 자연스럽게 지부 활동에 스며들 수 있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에는 정치기본권 교육을 전 조합원 대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김 지부장이 직접 강의에 나섰고, 조합원의 일정을 고려해 최대한 빠짐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장소도 지부 사무실로 정해 전 조합원이 한 번씩은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교육은 회당 10명에서 30명, 1시간 정도 진행됐는데, 지부장의 말에 집중하던 그 1시간을 통해 김 지부장은 지부의 
밝은 미래를 봤단다. 

   
▲ 지부는 10월 집합교육도 세 차례나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10월에는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된 만큼 3년 만에 대면 집합교육을 세 차례에 걸쳐 추진했다. 공무원연금 강의는 강사단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김 지부장이, 정치기본권 교육은 공무원노조 
김주업 전 위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구청 대회의실을 가득 채운 총 350여 조합원의 모습에도 놀랐지 
만, 한 명도 이탈 없이 자리를 지키며 강의에 집중하는 조합원들의 모습에 지부 간부들은 크게 감동했다.

조합원의 자발성에 기초한 비대면 사업도 추진했다. ‘역사문화체험 지원’이 바로 그것.
노동역사 문화유적지를 방문한 소감 쓰기, 노동조합 선정도서나 영화의 감상평작성 등을 과제로 주고 많은 조합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려 애썼다. 미션을 수행하면 소정의 비용을 지원했다. 작년에 400명이나 참여하여, 올해는 200명 선착순으로 제한했는데 여전히 관심이 뜨거웠다. 

   
▲ 지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조합원과 소통하고 있다.

지부는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업을 펼쳐냈다. ‘일단 해보자’는 실험적으로 시작한 사업도 있었지만, 조합원의 참여와 관심이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가 났다. 역시 모든 해답은 조합원 속에 있음 
을 지부장이 되어서야 더 깊이 깨달았지만, 그럼에도 김 지부장은 아쉬움이 크다. 이제 임기를 한 달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도 ‘조합원을 위해 더 많은 것을 내놓고 헌신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곧 지부는 새로운 지부장과 한층 젊어진 간부로 재탄생할 것이다. 
지난 2년 코로나 상황에도 교육과 소통, 관계형성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해 온 덕분이다. 지부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투쟁으로 맞서는 ‘결기’와 조합원에게 활짝 열려 있는 ‘귀’를 이미 확보했다. 무엇보
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언제나 지부를 정도(正道)로 이끌어 준 조합원들이 있다. 튼튼한 활동의 토 
대를 버팀목 삼아, 조합원의 힘을 무기로 2030 젊은 간부들이 맹활약할 2023년 지부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벌써 기대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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