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의 민간인 사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불법 사찰·프락치 공작 진상 규명을 위한 강원지역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지속적으로 광범위한 불법 사찰과 프락치 공작 증거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며 "민간인 불법 사찰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이는 광기 어린 '종북몰이'에 경찰 조직이 동원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강원경찰의 민간인 사찰과 프락치 공작은 비단 강원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민주노총 인사에 대한 사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합법적인 민간단체와 그 구성원을 지속적으로 밀착 감시하고 개인의 성향과 가족에 대한 사찰까지 자행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 용납될 수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민·형사 고소·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책위는 지난주부터 진행 중인 강원지방경찰청 앞에서의 출근길 1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전국 시민사회단체 등과 공동 대응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