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5일 구청장으로부터 탄압받고 있는 송파구지부를 지키기 위해 송파구청 임원 부서 순회를 진행했다. 이번 순회에는 전호일 위원장과 김정수 수석 부위원장, 박현숙·박중배·조창종 부위원장, 송파구지부 간부들이 참여해 송파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 조합원들을 만났다.
서울본부 송파구지부는 구청장의 탄압에 맞서 투쟁 중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공무원노조법에 따라 노조활동을 보장하겠다며 노조 전임자 인정 등 그동안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의했던 것들을 부정하고, 노조 간부들에게 징계를 주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지난 9월 14일 제39차 정기중앙위원회에서 송파구청의 노조탄압에 맞서 송파구지부와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한 뒤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에는 송파구청이 주최한 한성백제문화제 행사장 앞에서 임원과 사무처가 서울본부와 함께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순회에서 “그동안 공무원노조를 탄압했던 정권과 단체장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구속되고, 선거에서 떨어지는 등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함에도 송파구청장은 노동조합 탄압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노조는 조직의 단결과 화합을 추구하지 않고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서 구청장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 오는 12일 송파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이날 최미경 지부장을 중심으로 단결해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송파구지부 최미경 지부장은 “전국의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송파구지부의 투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오늘은 15만 조합원의 구심 전호일 위원장과 동지들이 우리 투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힘이 필요하다. 오는 12일 휴가를 내고 결의대회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근무 중이던 송파구청 직원들은 전호일 위원장과 최미경 지부장의 호소에 귀를 기울였고, 순회를 마치고 나갈 때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순회 참가자들은 조합원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송파구청과 송파구내의 동주민센터를 누볐고, 오는 12일 송파구청 앞에서 열리는 ‘서강석 구청장 규탄, 노조탄압 저지 결의대회’를 힘있게 성사시킬 것을 결의하며 순회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