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4일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 결의대회 열어

“이대로는 살 수 없다! 노동자의 힘으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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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이하 민주노총)이 24일,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생존을, 일하는 사람에게 노동권을, 노동개악 저지! 개혁입법 쟁취! 10만 총궐기 성사!’ 민주노총 전국 동시 결의대회를 힘 있게 열어냈다. 

이날 대회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사거리에서 열린 수도권대회를 비롯해 충북, 대전, 광주, 부산, 전남, 울산, 세종충남, 대구, 경남, 전북, 경북, 강원, 제주 등 13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수도권 7천여명을 포함해 전국 3만 여명의 노동자들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분노를 한데 모아냈다. 특히 공무원노조 등 참가자들은 “기후재난, 이대로는 살 수 없다”, “공무원 노동3권 쟁취하자!” 등 스스로 만든 피켓을 들고 결의대회에 참여해 대회의 취지를 더 살려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민주노총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오늘을 시작으로 11월 12일 최대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 11월 말~ 12월 초 노동개혁입법, 민중복지예산 쟁취 투쟁을 벌어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 노동시간 유연화, 임금체계 개악,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개악, 공공부문 민영화 개악 시도 저지 ▲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원청 책임, 노조법 2조, 3조 개정 쟁취 ▲ 11월 12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총력집중, 노동개악저지와 노동개협입법 쟁취 ▲ 재벌부자 감세 저지와 민중복지 예산 쟁취 등을 결의했다.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기후위기로, 산업전환으로, 코로나19로 우리는 재난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지켜보고 원망하고 한숨짓고 눈물 흘릴 것인가, 저항하고 투쟁해서 당당히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인가 선택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과 퇴행을 막아낼 사람은 바로 우리 노동자”라면서 “11월 12일 전국노동자대회를 10만 조합원 총궐기로 만들어내 노동개악 민영화를 저지하고, 민주노총이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내자”고 결의했다.

▲ 프랑스노총 파비엔 후시 중앙집행위원장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연대사를 하고 있다.
▲ 프랑스노총 파비엔 후시 중앙집행위원장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연대사를 하고 있다.

이어 국제기후정의포럼에 참석했던 프랑스노총 파비엔 후시 중앙집행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노조할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의 노동조합 동지들, 부당하게 구속된 홍콩노총과 군부의 탄압에 시달리는 미얀마 간부들에게 연대를 전한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는 필린 센트로노총이 겪고 있는 노조간부 살해를 규탄한다”고 밝히며 전 세계 노조탄압 실상을 공유하고 연대를 호소했다. 이어 파비엔 위원장은 “기후정의와 사회정의는 한 쌍이다. 우리는 노동조합, 청년, 환경운동조직, 사회운동 및 진보정당과 공동으로 사회정의와 기후정의 쟁취를 위해 9월 29일 대규모투쟁에 나선다. 우리 모두 더 큰 힘과 용기를 갖고 지구와 인권을 위해 함께 나서자”고 외쳤다.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대표들이 '민주노총 진보정당 연석회의' 결성을 알리며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대표들이 '민주노총 진보정당 연석회의' 결성을 알리며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 치러낸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등 4개 진보정당이 한 무대에 올라 지난 공동대응기구의 성과를 계승한 ‘민주노총·진보정당 연석회의’ 결성을 알리고, “민중들의 생존권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싸우며, 이 과정을 통해 진보 정치의 단결을 실현하겠다. 거대 보수양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기 위한 발걸음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요 산별연맹의 대표자 발언도 이어졌다.
금속노조 윤장혁 위원장,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각각 투쟁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민영화추진, 노조탄압 등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11월 민주노총 10만 총궐기에 적극 조직하면서 개혁입법 쟁취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공무원노동자들은 코로나19 3년 동안 밤낮과 휴일 없이 헌신하고 희생했지만, 돌아온 것은 무한복종과 10%가 넘는 실질임금 삭감뿐이었다. 9급 공무원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임금과 과중한 업무로 좌절하고 자존감이 무너져 해마다 만 명이 넘게 직장을 떠나고 있다”면서 “공무원노동자에게 온전한 노동권과 정치적 권리가 있었다면 세상을 뒤흔드는 강력한 투쟁으로 정부의 부당한 정책을 심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법이 개정될 수 있는 조직의 모든 역량을 다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은 “5인 미만 사업장의 400만 노동자가 기초적인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천만 명의 비정규 노동자가 같은 일을 하고도 임금에서 차별받고, 300만의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는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교섭조차 할 수 없다. 또한 해마다 20여 투쟁사업장에서 손배 가압류를 당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조법 2조와 3조 개정은 민주노총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쟁취해야 할 것”이라 강조하고, “11월 12일 10만 총궐기를 결의했다. 공무원노조도 임금과 연금,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전국을 돌며 조합원을 만나고 하반기 투쟁을 조직해 나가겠다”고 결의했다.

▲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한편, 결의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시청 인근까지 행진하고, 기후정의행진 결의대회에 결합했다. 민주노총은 행진을 통해 기후위기를 넘어 새로운 체제 전환을 위해 노동자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결의하고, 기후위기에 “기후재난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3만 5천여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하면서 “우리가 길이고 우리가 대안”이라는 결의의 목소리로 세종대로를 가득 채웠다. 

▲ 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권영길 전 위원장 등이 기후정의행진 중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비폭력 퍼포먼스 '다이인(Die-in)’을 하고 있다.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권영길 전 위원장 등이 기후정의행진 중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비폭력 퍼포먼스 '다이인(Die-in)’을 하고 있다.
▲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해 행진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해 행진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결의대회 후 행진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결의대회 후 행진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이 민주노총 결의대회 후 행진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이 민주노총 결의대회 후 행진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결의대회 후 행진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결의대회 후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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