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지난 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묘지 열사묘역에서 故 차봉천 초대위원장의 14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과 임원, 사무처, 법원본부, 남양주시지부 간부 등 20여명과 유족이 함께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이제 100일밖에 되지 않은 윤석열 정부는 반공무원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물가, 금리 등 모두 다 오르는 상황에서 공무원노동자의 생존권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면서 “공무원노동자들이 임금인상 구호를 끊임없이 외쳤지만, 정부는 1.7% 인상을 결정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윤석열의 반노동정책에 맞서 공무원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고, 노동3권‧정치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차 위원장의 부인 황하영 씨는 “벌써 14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함께 추모해주는 공무원노조에 감사한다. 항상 공무원노조의 투쟁을 응원하겠다”고 감사와 지지를 표했다.
추모식 참석자들은 차 위원장 묘역에 헌화한 다음, 모란공원묘지에 같이 안장돼 있는 서울시청지부 안현호 전 조직부장과 김원근 전 경기본부장의 묘역도 함께 참배하고 헌화하면서 하반기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결심을 다졌다.
한편, 공무원노조 국회본부 국회사무처지부 출신인 故 차봉천 초대위원장은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을 거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건설하고, 구속과 수배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노동자의 단결과 권리쟁취를 위해 헌신하다가 2008년 9월 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공무원노조는 출범의 첫 마음을 기억하고 투쟁의지를 되새기기 위해 매년 시무식과 9월 추모식에 고인의 묘역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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