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서강석 송파구청장 규탄 기자회견 진행

“송파구청장은 왕이 아니다! 노조 탄압 사과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본부장 박성열, 이하 서울본부)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규탄했다.

서울본부 송파구지부에 따르면 서 구청장은 성추행 혐의로 정년을 앞두고 퇴직했던 송파구청 전 간부 A 씨를 인수위원으로 발탁했다. 이에 대해 송파구지부가 시민 노동단체와 함께 서 구청장에게 A 씨의 인수위원 해촉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서 구청장은 A 씨를 모범 공무원으로 비호하는 대변인 입장문을 노조 게시판에 게시했다. 이어 취임 5일 만에 20년 동안 이어온 노사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직원 길들이기 식 인사를 진행하는 등 노조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서 구청장을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은 투쟁사에서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송파구청장을 규탄하며 이번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구청장에게 경고한다”면서 “송파 주민들이 준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소통하며 구정을 이끌어가길 바란다. 서울본부는 송파구지부와 조합원을 지키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공무원노조 김정수 수석부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김정수 수석부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김정수 수석부위원장은 “공무원노조가 성추행 논란으로 퇴직한 공무원이 인수위원이 되고 모범 공무원으로 포장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를 막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구청장이 노조를 탄압하는 것은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서울본부, 송파구지부와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 민주노총 이해종 남동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이해종 남동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이해종 남동지부장은 연대사에서 “공무원노조는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도덕적인 일을 위해 열심히 애쓰고 있다. 거기에 찬물을 끼얹는 구청장의 노조 혐오적인 행위는 인정받을 수 없다. 송파구지부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싸워가겠다”고 말했다.

▲ 송파구지부 최미경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송파구지부 최미경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본부 송파구지부 최미경 지부장은 현장 발언을 통해 “구청장의 오만이 하늘을 찔렀다. 송파구 직원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구청장이 혼자 부인한다고 진실을 가릴 수 없다. 인사 검증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비판을 자신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왕이나 하는 일”이라며 “자신에게 협조하라고 협박하는 것은 노조를 길들이고 직원들 입에 재갈을 물려 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다. 송파구청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선 8기 슬로건은 다시 뛰는 송파, 창의와 혁신의 구정이다. 그러나 송파구청장이 취임 이후 보여준 불통과 직원 길들이기식 독단적 인사 전횡, 일방적 지시 등으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뒤로 가는 송파, 뛰어내리고 싶은 송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최근에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청내를 돌아다녀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얼마 전 보도된 홍준표 대구시장의 구내식당 전용 좌석 논란은 송파구청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송파구청장의 특권의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 비하 발언, 극우 시민단체 결성 지시 등 구시대적 언행에 직원들은 벌써 힘들고 지쳐간다. 구민의 선택을 받은 구청장이라도 행정을 사유화해서는 안되며, 특정 지지 세력을 위한 구정을 펼쳐도 안된다”면서 “겉으로는 주민 갈등 해소와 소통에 나서겠다며 속으로는 주민 갈등, 직원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송파구청장은 지금이라도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구청장실을 찾아왔지만 통로가 잠겨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구청장실을 찾아왔지만 통로가 잠겨있다.

서울본부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구청장실을 찾아갔지만 구청장실로 가는 통로가 봉쇄되어 구청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구청 로비에 앉아 연좌시위를 진행했다.

▲ 송파구지부 최미경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송파구지부 최미경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송파구청장실로 가는 통로 앞에서 연좌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송파구청장실로 가는 통로 앞에서 연좌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송파구청 로비에서 연좌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송파구청 로비에서 연좌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송파구청 로비에서 연좌하고 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송파구청 로비에서 연좌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