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경북본부, 29일 경북도청에서 첫 출범식 성사

경북본부 출범 … “20년 투쟁의 역사 딛고 새 역사 열어젖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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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출범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출범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의제를 결집하고 강하게 투쟁하기 위해 8개 시군 지부장들과 함께 경북지역 전체 공무원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으로 조합원 동지들의 권리를 지켜나가겠다”는 결의를 내세우며 지난 4월 1일 새롭게 태어난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드디어 출범식을 갖고, 대내외에 첫 출발을 힘차게 알려냈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기수, 이하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지난 29일, 경상북도청 동락관에서 첫 번째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과 임원, 경북본부의 모체였던 대경본부 역대 본부장, 대구본부 임원들을 비롯하여 경북본부 소속 조합원 700여명이 참석했고, 20년 전 대경본부 출범 때부터 함께 연대해 온 민주노총, 전교조, 대학노조,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등 지역 연대단체 간부들과 경북협의체로 연대해 온 경북연맹 간부들도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지부별로 기세있는 인사와 환영하는 인사가 8번 되풀이됐다.
▲ 지부별로 기세있는 인사와 환영하는 인사가 8번 되풀이됐다.

행사에 앞서 지부별 참가한 조합원 소개 시간에는 기세 있게 함성을 지르며 자축하는 모습이 연출되는가 하면, 서로를 진심으로 환영해 주는 박수소리에 행사장은 연신 들뜬 분위기로 가득했다. 
출범식 전체 사회는 경북본부 유철환 사무처장이 맡았다.

▲ 공무원노조 김기수 경북본부장이 본부의 첫 출발을 알리고 있다.
▲ 공무원노조 김기수 경북본부장이 본부의 첫 출발을 알리고 있다.

공무원노조 김기수 경북본부장은 경북 8개 지부를 하나씩 호명하며 함께해 준 지부장과 조합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대구경북은 20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지난 4월 1일 새롭게 시작했다. 하나씩 새롭게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함께 참여하고 단결해 나가는 조합원이 있는 한 두려울 것은 없다”면서 첫 시작의 설렘과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 본부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우리는 참고 이겨왔지만, 정부는 오히려 연금개악, 공공부문 인원감축, 호봉제 폐지, 직무급제 도입 등 성과주의에 몰입하며고 검찰에 이어 경찰까지 장악하려고 한다. 최저임금 악화,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면서 노골적으로 노동조합을 폄하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분노하며, “공무원노조 경북본부는 지역의 모든 노동자와 연대하여 연금개악 저지,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쟁취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며, 도시군 간 불평등 해소, 낙하산 인사 저지에 앞장서 공무원노조운동의 새 역사를 써 가겠다”고 결의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조직 확대와 발전을 위해 20년 투쟁의 역사를 뒤로 하고 대구와 함께 독립을 하게 된 경북본부의 출발을 축하한다. 지난 공무원노조 20년은 투쟁과 승리의 역사였다. 그 중심에 언제나 든든히 버텨준 경북본부 조합원들과 열정적으로 활동해 온 지부장, 간부 동지들, ‘공무원도 노동자다’라 외치며 해직의 아픔을 안고 노동조합을 올곧게 지켜온 선배 동지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2달, 최저임금 개악과 노동시간 유연화로 노동자의 안전은 위협당하고 있다. 법인세 인하 등 친재벌 정책을 펴면서 공적연금위원회 만들어 연금개악 시도하려고 하고, 코로나 상황에서 수많은 공무원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음에도 ‘작은 정부’ 운운하면서 인원감축을 시도하고, 국가직공무원 연가보상비 일방적 삭감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2년 동안 물가인상률에도 못미치는 보수인상으로 실질임금은 오히려 삭감되었다”면서 “지난 27일, 2023 공무원임금 결정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시작됐다. 식료품비, 공공요금, 유류비 다 올랐는데 공무원임금은 오히려 삭감된 이 상황에서 더 이상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7월 2일 서울에 모여 ‘함께 살자’고 외칠 것이다. 경북본부 조합원들이 꼭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 민주노총 김태영 경북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김태영 경북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김태영 경북본부장은 “공무원노조 출범 때부터 외쳤던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척결’, ‘정치기본권과 노동기본권 쟁취’ 의제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답보상태다”고 개탄하고, “얼마 전 화물연대의 파업이 있었다. 정부는 그들을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하고 파업권을 주지 않는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노동기본권을 박탈한 것이다.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노조 15만 조합원이 하루 한시에 일손을 멈췄을 때의 파급효과를 고위공무원들도 똑똑히 알고 있기에 노동기본권을 주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제 한 발짝 나가야 한다. 정치기본권, 노동기본권 쟁취를 전면에 걸고 민주노총과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 공무원노조 조창현 대구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창현 대구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조창현 대구본부장은 “노동조합은 어렵다. 민주노조의 길을 간다는 것은 더 어렵다. 원칙을 배우고 조직을 이끌어가며 조합원에게 다가서는 과정이 참으로 험난하고 힘들다. 그럼에도 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주노조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공무원노조 깃발을 부여잡고 여기까지 걸어온 20년 역사가 감격스럽다”면서, “역사적으로 노동자들이 제대로 싸우지 못할 때 탄압이 더 많았다. 윤석열 정권의 노조탄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공무원노조답게 기죽지 말고 당당히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조합원 스스로가 노동자라는 자각을 갖고,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노동조합이 전체 노동자의 자존감과 삶의 질을 지켜왔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구본부와 경북본부가 힘차게 투쟁해 나가자”고 축하와 당부를 함께 전했다.

▲ 최윤환 2기 대경본부장(퇴직)이 격려발언을 하고 있다.
▲ 최윤환 2기 대경본부장(퇴직)이 격려발언을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안동시지부 1기 지부장과 대경본부 2기 본부장을 역임한 최윤환 퇴직선배도 경북본부 첫 출발에 의미 있는 조언을 전했다.
최 전 본부장은 “공무원노조 20년 역사 속에 지부장 2년, 본부장 2년, 해직공무원으로 16년을 살았다. 내생에 가장 빛나는 시기는 지부장,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4년이었지만, 그 기간 생긴 전과로 환경운동 관련 표창 대상에서도 반려되는 아이러니를 겪었다”면서 “노동조합은 나무와 같다. 들판에 서 있는 나무가 홀로 서 있는 것 같지만 공기에 기대 있는 것이다. 조합원이 기댈 수 있는 곳이 바로 노동조합”이라면서 “바람에 많이 흔들린 나무일수록 더 푸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으니, 탄압을 두려워하지 말고 조합원의 힘으로 쟁취해 나가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경북연맹 황홍연 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 경북연맹 황홍연 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경북연맹 황홍연 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울릉을 제외하고, 경북지역 모든 직협과 노동조합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하는 있는 이 자리가 가슴 벅차다”면서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경북협의체의 이름으로 연대해 왔고, 연금개악이나 낙하산 인사 등 공동목표가 있으면 어김없이 함께 투쟁했다. 지난 23일 장대비 속에 열린 보수위 위상강화 결의대회에 함께 하면서 전체 공무원 노동이슈에 함께 연대하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우리 경북 노동단체도 이렇게 하나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황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경북본부 출범을 계기로 경북 공무원노동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 굳게 연대하자”고 말했다. 

▲ 경북본부 류동열 수석부본부장과 이원경 부본부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경북본부 류동열 수석부본부장과 이원경 부본부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경북본부의 출범을 알리는 투쟁결의문은 류동열 수석부본부장과 이원경 부본부장이 낭독했다. 경북본부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2004년 총파업의 뜻을 다시금 되새기며 어깨에 어깨를 걸고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히고, “공무원조직에 대한 탄압이 극심해질 것이라 예상되지만, 시련은 살아있는 배움터일 뿐”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경북본부는 경북지역 모든 공무원노동자의 이름으로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고, ▲ 공무원노동자의 노동3권 쟁취 ▲ 공무원연금과 공적연금 강화 ▲ 성과주의 폐기와 직무급제 저지 ▲ 공공연력확충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쟁취하는 투쟁을 힘차게 결의했다.

▲ 전국노동자노래패협의회가 노래로 경북본부의 첫 출발에 힘차게 연대했다.
▲ 전국노동자노래패협의회가 노래로 경북본부의 첫 출발에 힘차게 연대했다.

공무원노조 경북본부는 출범식 시작과 마무리에 본부와 8개 지부 깃발을 입장시켜 본부와 지부의 일치성을 표현했으며, 출범식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에는 드럼과 관악기로 편성된 ‘비보브라스’의 격조 높은 클래식 무대와 전국노동자노래패협의회의 결의 높은 노래공연이 배치돼 경북본부 첫 출발의 기운을 더욱 끌어올리기도 했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 유철환 사무처장이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 유철환 사무처장이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
▲ 식전 문화행사에는 비보브라스의 클래식 공연이 배치됐다.
▲ 식전 문화행사에는 비보브라스의 클래식 공연이 배치됐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 본부와 지부 깃발이 입장해 무대에 도열하고 있다.
▲ 본부와 지부 깃발이 입장해 무대에 도열하고 있다.
▲ 경북본부는 출범식 시작과 마무리에 깃발을 입장해 공무원노조 소속감을 높였다.
▲ 경북본부는 출범식 시작과 마무리에 깃발을 입장해 공무원노조 소속감을 높였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 서로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경북본부 조합원들
▲ 서로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경북본부 조합원들
▲ 경북본부의 간부들이 한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각 지부장이 부본부장과 국장을 맡아 본부 중심성을 높였다.)
▲ 경북본부의 간부들이 한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각 지부장이 부본부장과 국장을 맡아 본부 중심성을 높였다.)
▲ 경북연맹 간부들도 대거 참석해 경북본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 경북연맹 간부들도 대거 참석해 경북본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출범식에 참여하고 있다.
▲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출범식에 참여하고 있다.
▲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출범식에 참여하고 있다.
▲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출범식에 참여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 공무원노조 경북본부가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500여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힘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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