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부, 19일 서초구청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 개최

“서초구는 정당한 내부고발을 탄압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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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본부장 박성열, 이하 서울본부)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청 앞에서 ‘서초구청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2일 언론을 통해 서초경찰서 요청으로 구청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에 있는 여러 현수막 중 민주노총의 ‘파리바게뜨 노조 탄압 중단’ 현수막을 철거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취임 축하 현수막들은 그대로 두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서초구청은 13일 ‘공직기강 확립 특별 강조’라는 제목의 공문을 직원들에게 내려보내 “서초구 관련 부정적인 사항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구 내부 메신저 화면 캡쳐 등이 근거자료로 사용된 바, 이는 지방공무원법 제52조(비밀엄수의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로 공직기강 확립과 함께 전 부서(동)장은 소속 직원 교육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본부는 “서초구의 조치는 공직사회의 내부 감시망과 자기 정화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현수막 제보가 내부 공무원에 의해 밝혀졌다면, 정당한 내부고발로 합법적인 공익제보”라며 “서초구가 이를 빌미로 공직기강 확립을 들먹이며 공직사회를 경직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공무원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을 탄압하여 약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본부는 서초구의 이와 같은 조치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사과와 문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공익제보는 잘못된 행정 행위를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비밀엄수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억지 주장”이라며 “서초구의 잘못된 행정은 동지들과 함께 투쟁으로 돌파하겠다. 공익제보를 한 조합원은 우리가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남동지역지부 이해종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연대사를 하고 있다.
▲ 민주노총 남동지역지부 이해종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연대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역지부 이해종 지부장은 연대사에서 “서울시 전 지역에 파리바게뜨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어느 구청에서도 훼손하지 않았는데 이곳 서초구 한 곳에서만 문제가 발생했다. 서초구는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국민과 서초구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본부 영등포구지부 지민수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서울본부 영등포구지부 지민수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본부 영등포구지부 지민수 지부장은 현장발언에서 “서초구청은 내부망 화면을 캡쳐해 언론에 제보한 것이 비밀엄수 위반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어린아이도 웃을 일이다. 공무원이 비밀과 비밀이 아닌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만 봐도 서초구청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 서울본부 서초구지부 이종덕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서울본부 서초구지부 이종덕 지부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본부 서초구지부 이종덕 지부장은 “이번 공익제보 탄압에 대해 항의하고자 부구청장과 면담하려고 했지만 부구청장실이 있는 5층 출입문과 엘리베이터를 다 막았다”면서 “서초구는 소통과 민주주의가 없어진 아주 썩어빠진 집단이다. 공익제보자 탄압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성열 본부장과 본부 임원들이 부구청장실을 다시 찾아갔지만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서울본부는 서초구청 측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예정이다.

▲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과 본부 임원들이 닫혀있는 서초구 부구청장실 출입문 앞에서 피켓을 열고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서울본부 박성열 본부장과 본부 임원들이 닫혀있는 서초구 부구청장실 출입문 앞에서 피켓을 열고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 종로구지부 전은숙 지부장과 박복환 부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서울본부 종로구지부 전은숙 지부장과 박복환 부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가 서초구청 앞에서 현수막 공익제보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서초구 로비에 앉아 부구청장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서초구 로비에 앉아 부구청장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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