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구본부장에 조창현, 경북본부장에 김기수 당선, 내달 1일 공식 출범

대경본부, 출범 20년 만에 대구와 경북으로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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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대구본부와 경북본부의 초대임원이 선출됐다.
▲ 지난 17일 대구본부와 경북본부의 초대임원이 선출됐다.

2002년 출범 후 20년 동안 하나의 단위로 활동해 오던 대구경북지역 본부(이하 대경본부)가 대구와 경북으로 분할을 결정한 가운데, 지난 16일과 17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두 본부를 이끌어갈 초대임원을 선출했다. 대구본부는 조창현(前 대경본부장)·김용석(現 대구시지부장)을, 경북본부는 김기수(現 포항시지부 사무국장)·유철환(現 안동시지부장)을 각각 본부장·사무처장으로 선출, 두 본부는 조직의 안정적 운영과 역량 강화를 위한 첫 단추를 뀄다.

그동안 대경본부는 대구와 경북의 간부를 적정비율로 배치, 지역 현안별 요구가 잘 수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음에도 각 지역의 현안사업과 특성이 상이하여 공통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대경본부는 광역 및 기초지자체 특성, 대구와 경북의 지역 차이를 이해하고 더 깊이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제32차 본부 대의원대회를 통해 분할을 결의했다. 이후 관련 규정에 따라 올해 1월 18일 제31차 중앙집행위원회와 2월 9일 제37차 임시 중앙 위원회를 통해 분할이 최종 승인됐다.

한편 대경본부는 지난 24일 마지막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대구와 경북을 책임질 부본부장과 회계감사위원장, 중앙위원을 각각 선출하여 임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양 본부는 내달 1일 공식 출범하며, 이로써 공무원노조는 21개 본부 시대를 맞게 됐다.  

▲ 대구본부와 경북본부 초석을 다질 초대본부장들의 포부를 직접 들어봤다.
▲ 대구본부와 경북본부 초석을 다질 초대본부장들의 포부를 직접 들어봤다.

“대구지역 공무원노동자 한마당 성사로 지역 노동운동 이끌 것”

▲ 조창현 대구본부장
▲ 조창현 대구본부장

본부 분할에 대한 소회
2014년 대경본부장이 되어 연금투쟁 등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 애썼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모아내며 잘 헤쳐왔다. 공무원노조 역사 속에서 대경본부는 원칙을 지켰고, 특히 대구는 지역 노동운동 발전에 상당히 기여해 왔다. 
20년 동안 한 둥지에서 활동해 오던 동지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이제 대구와 경북이 분할할 수 있을 정도로 경북 지역의 지부 수가 많아져 매우 고무적이다. 양 본부가 각 지역 상황에 맞게 사업 집중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본부의 시작
공공부문 산별이 갖고 있는 공통 의제를 공유하고 공동투쟁을 위한 토론이 시급하다. 전교조,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의료연대노조 등에 공동투쟁단위를 제안해 구성할 생각이다. 또한, 공공기관 내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공무직과 공무원 간 발생하는 문제들을 확인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주도할 것이다. 
공무원노조 간부의 계급적 의식과 더불어 청년 조합원의 노동조합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도 급선무다. 노동조합 역사와 원칙을 포괄한 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학습을 진행할 예정으로 최소한 지부장과 사무국장 정도는 참여시킬 계획이다. 대구지역에서 있었던 ‘10월 항쟁’ 등을 노동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장답사, 교육, 지역 이해를 통해 간부들의 수준을 한 단계 향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임기 내 꼭 하고 싶은 것
지역 최초로 ‘공무원노동자 한마당’을 조직하여 성사시키겠다.
공무원노조 한 식구인 교육청, 소방, 법원, 대학과 연대하고 전교조와 타 공무원단체에도 제안,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문제를 얘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시끌벅적하게 거리행진도 하면서 시민들과 즐겁게 소통하고 싶다. 공무원노동자들의 기세가 한곳으로 모이는 위력적인 투쟁, 지역운동의 자신감을 되찾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경북도지사와 한판 싸움, 당찬 경북본부의 초석 다질 것”

▲ 김기수 경북본부장
▲ 김기수 경북본부장

초대 본부장에 당선된 소감
노동조합 활동이 부족하지만 경북지역 8개 지부장의 추천으로 나서게 됐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20년 대구와 함께하다가 분가하는 입장이라 홀로서기에 수반된 일들이 산재해 있지만, 경북본부 첫 출발에 대한 지부장들의 기대가 크고 의지 또한 높아 걱정이 없다. 문제가 있으면 운영위 토론과 소통으로 결정하여 전체의 힘으로 채워나갈 것이기에 부담도 줄었다. 앞만 보고 달려가기로 마음먹었다.

경북본부의 출발 
시·도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그동안 경상북도와 제대로 된 소통이나 투쟁을 하지 못했기에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본부 사무실도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에 마련했고, 집이 포항인데 출퇴근 시간을 아끼려고 ‘안동살이’를 자처했다. 마침 사무처장도 안동지부장을 겸하고 있어 경북도지사와의 한판 투쟁을 이끌 물리적인 준비는 다 끝난 셈이다. 공무원노조 경북본부 소속 지부는 도내 23개 시군 중 8개에 불과하다. 직협 조직을 상대로 우리 지부로 전환을 도모하는 한편, 침체되어 있는 지부를 수시로 방문하여 내실 다지기 사업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와의 관계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라도 조합원 확대는 우선순위이자 경북본부 기틀 마련의 첫 단추라 할 것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경북도청에도 공무원노조 깃발을 당당히 꽂겠다.

임기 중에 꼭 하고 싶은 것
경북도지사와 한판 제대로 붙고 싶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현재 경북에서는 소수 노조지만, 적극적인 조합원 확대와 조직 영입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경북도에 사안별 협의와 면담을 계속적으로 요구해 갈 것이다. 부단체장 낙하산 인사를 막고 자체 승진 약속을 받아내 승진적체 해소에 이바지할 것이다. 2030 청년사업 확대로 젊은 간부를 양성하는 것도 꼭 해야할 과제다. 조합원들과 지부장들에 대한 100% 신뢰와 애정을 갖고 활발한 토론과 적극적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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