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지난 22일과 23일 충남 보령 비체팰리스에서 10기 마지막 중앙집행위원회(32차) 회의와 수련회를 개최하여 10기 사업을 평가하고 11기 공무원노조의 새로운 사업방향과 계획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오는 3월 1일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본부장과 11기 부위원장들이 함께했다. 매 기수가 바뀔 때마다 신임 중앙집행위원이 마지막 중집을 참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합동수련회는 차기 중집위원이 공무원노조 현안을 미리 공유하고, 임기 시작과 함께 힘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공무원노조 인수인계 사업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중집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CJ택배노조가 23명의 사망사고 이후 이뤄낸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회사에 맞서 힘찬 투쟁을 하고 있다. 힘겹게 투쟁하는 노동자들과의 연대투쟁이 절실하다. 또한 최근 전주시에 한 달밖에 안 된 신규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했다. 앞으로 1년은 우리 공무원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투쟁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이번 중집회의와 수련회는 10기 2년의 사업을 평가하고, 11기가 나아가야 할 사업게획을 논의하는 중요하는 자리다. 오늘 토론을 바탕으로 3월 11기 첫 중집과 중앙위, 대대까지 의견수렴과 수정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과 방향을 확정해 나갈 것”이라면서 “스무 살 공무원노조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22일 현안 관련 안건을 처리한 데 이어, 이튿날인 23일 21년 사업평가와 22년 사업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22일 오후에는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2022년 민주노총 투쟁 방향과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토론하는 장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양 위원장은 “대선과 지방선거 등 정치권력이 교체되는 시기에 대변혁을 일으켜야 한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노동법 전면개정 투쟁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올해 민주노총은 다양한 영역에서 법제도를 만들어가는 투쟁을 통해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만들자는 것, 돌봄 등 공공의 영역에서 질 좋은 일자리 보장 등 두 가지 과제를 핵심에 놓고 투쟁할 것이다. 이를 쟁취하기 위해 대선 후 4월 규모 있는 대중투쟁을, 대통령인수위 기간인 5월 1일 노동자대회를, 하반기 투쟁을 전면화하기 위한 6말7초 노동자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이제 우리끼리 자족하는 투쟁 말고, 구체적인 결과를 내오는 투쟁을 하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출범 20주년을 맞아 민주노조 재도약을 실현하고,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공간을 활용하여 현안문제를 여론화하여 쟁취하겠다는 결의로 “투쟁과 승리의 역사 20년! 120만 권리선언! 쟁취! 노동3권, 정치자유!”를 11기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치기본권, 노동기본권 쟁취 ▲150만 공무원시대, 공무원노동자 권리쟁취 ▲미래 전략사업 추진 ▲청년사업 확대강화 ▲사회적 역할 및 자주통일사업 강화 등 5대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공무원노조 2022년 사업계획은 오는 3월 15일로 예정된 11기 첫 중집 회의와 중앙위원회를 거쳐 출범 20주년을 맞는 23일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