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부,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해직 조합원 복직 촉구 촛불문화제 개최

“오세훈은 서울시청 해직 조합원을 즉각 복직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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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해직조합원 복직 촉구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해직조합원 복직 촉구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본부장 조헌식, 이하 서울본부)가 2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해직자 복직 거부 오세훈 서울시장 규탄, 김민호 조합원 복직 촉구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촛불문화제에는 7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김민호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했다.

김민호 조합원은 지난 2014년 개인 SNS에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비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되어 해직됐다. 김 조합원은 지난해 7월 서울시에 해직공무원 결정 신청을 했으나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이 없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여 당연 퇴직되어 특별법이 구제하는 해직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복직신청이 기각되었다. 이에 김 조합원은 60일이 넘도록 시청 앞에서 복직을 촉구하는 노숙천막농성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 조합원은 얼마 전 출근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차에 치여 병원에 입원 중인 관계로 촛불문화제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촛불문화제에서는 오세훈 시장을 규탄하고 김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 공무원노조 조헌식 서울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조헌식 서울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조헌식 서울본부장은 대회사에서 “2004년 총파업 투쟁에서 많은 해직자가 생겼다. 18년간 투쟁 끝에 해직자 복직 특별법이 제정되어 대부분의 해직자가 복직했고, 서울본부 내 해직자들도 현장으로 돌아갔다”면서 “하지만 오세훈 시장만 복직법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 계속 거부한다면 더 큰 투쟁을 준비해 우리 요구를 관철시키겠다”고 경고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2002년 법외노조로 출범한 이후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와 정치기본권을 획득하기 위해 투쟁했다. 18년 동안 노숙농성, 3보 1배, 단식농성 등 수많은 투쟁의 결과로 복직법을 제정했다”면서 “이 법의 취지는 2002년, 2004년 당시 나라가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정치 기본권을 폭넓게 껴안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다. 그래서 많은 곳에서 공무원노조와 기관이 함께 복직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오세훈은 그러지 않았다. 김민호 동지는 곧 복직될 것이다. 그때까지 함께 투쟁하자”라고 격려했다.

▲ 공무원노조 박중배 부산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박중배 부산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박중배 부산본부장은 “김민호 동지는 SNS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고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자기 생각을 올렸다가 해직되었다. 오는 4월 ILO 핵심협약이 비준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오세훈 시장이 복직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다가오는 선거에서 선거사무를 거부하자. 하루빨리 김민호 동지를 복직시키라”고 촉구했다.

▲ 공무원노조 이영복 강원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이영복 강원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이영복 강원본부장은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해고된 동지들이 복직을 거의 이루었는데, 오세훈 시장만 김민호 동지를 거리로 내몰았다. 참 비열하다. 노동자가 노동조합 활동하는 것이 어찌 불법인가. 이 추운 날씨에도 동지들이 모였다. 우리의 힘으로 반드시 김민호 동지 복직 이뤄내자”고 말했다.

▲ 공무원노조 박성열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박성열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박성열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김민호 동지 복직 투쟁은 서울본부의 중심 사업이다. 최근 오세훈 시장이 서울본부 동지 17명을 고발했다. 저도 고발당해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도 받았다. 고발장을 보니 가증스럽다. 이제는 서울본부가 좀 더 단결해서 단일대오를 만들어 강력한 투쟁 만들자. 그 역할 11기 서울본부가 하겠다. 김민호 동지가 당당히 복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김진억 서울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김진억 서울본부장이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 김진억 서울본부장은 “공무원노조 해직 동지들이 포기하지 않고 싸운 끝에 복직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만 김민호 동지의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12월에 오세훈 시장을 만났다”면서 “그 자리에서 오 시장은 ‘법적으로 복직을 시킬 수 없는데도 투쟁하고 있다. 정치활동으로 인한 해고이기에 법적으로 복직시킬 수 없다. 복직 투쟁은 노조로부터 생계비를 받기 위해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복직은 모든 해고자가 열망하는 것이다. 김민호 동지를 복직시키지 않으면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촛불문화제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촛불문화제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촛불문화제에서는 노래 공연도 이어졌다. 민중가수 임정득 씨와 강원본부 동해시지부의 노래패 ‘동해와 바다’가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이 함께 공무원노조 진군가를 부르며 마무리되었다.

▲ 서울본부 권정환 부본부장이 촛불문화제 사회를 보고 있다.
▲ 서울본부 권정환 부본부장이 촛불문화제 사회를 보고 있다.
▲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촛불문화제에서 조합원과 촛불을 나누고 있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촛불문화제에서 조합원과 촛불을 나누고 있다.
▲ 강원본부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 바다가 촛불문화제에서 공연하고 있다.
▲ 강원본부 동해시지부 노래패 동해와 바다가 촛불문화제에서 공연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해직조합원 복직 촉구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해직조합원 복직 촉구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 민중가수 임정득 씨가 촛불문화제에서 노래하고 있다.
▲ 민중가수 임정득 씨가 촛불문화제에서 노래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해직조합원 복직 촉구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해직조합원 복직 촉구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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