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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서 모든 것을 걸고 조합원의 삶과 자존감을 지켜낼 것”[인터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호일 위원장
오경희 기자  |  reporter_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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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16  09: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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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

6월 1일 대정부투쟁을 선포했다. 
코로나19 재난을 K-방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방역과 예방의 최 일선에서 헌신한 공무원노동자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정부는 겉으로는 “공무원들 덕분이다” 해놓고, 실제로는 뒤통수를 후려쳤다. 대정부교섭은 정부의 무책임과 불성실로 1년 7개월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장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공무원노조의 요구는 묵살되었다. 오히려 정부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로 현장의 고통은 가중되어, 공무원노동자의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졌다. 최근에도 부산 동구의 보건소 조합원이 코로나 업무과중에 따른 고통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그동안 코로나 상황 등을 감안해 인내해 왔지만, 더는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무원노동자들의 분노와 요구를 이제는 힘으로 보여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난 1일 대정부투쟁을 선포하고 무기한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공노총과 공동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공노총과는 지난 9기 때부터 정책협의체를 운영하며 교섭 공동대응 등 정기적으로 현안 문제를 협의하고 연대해 왔다. 이번 사안도 모든 공무원노동자의 문제이기에 양대 노조가 연대하여 공동투쟁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은 인사혁신처, 행전안전부, 기획재정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4개 부처 장의 면담을 공식 요구했다. 이번 투쟁을 통해 조속한 정부교섭 추진, 공무원연금 소득공백 해소, 코로나 대응 인력 확충, 보수위원회 위상 강화 등 우리의 요구를 쟁취해 나갈 계획이다.
 
민주노총 11월 총파업,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 11월 총파업은 정말 중요한 시기에 진행되는 모든 노동자의 위력적인 투쟁이 될 것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한국사회를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가 주요 화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이번 총파업에 사회대개혁 15가지 요구를 제시했는데, 공무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의제가 많다. 공무원노조도 민주노총 총파업에 맞춰 투쟁을 조직할 것이다. 
현재 다양한 방식을 고민 중이다. 위력적이면서도 모든 조합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창조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그 방안이 결정되면 공무원노조 임원들이 현장을 순회,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 설명하고 참여를 조직화해 나갈 것이다.  

   
▲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직복직대장정 한라산 등반, 온라인총회, 권익위 규탄 기자회견, 정치기본권 10만입법청원 달성 기자회견)

코로나 상황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임기 시작과 함께 코로나에 직면 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제대로 된 집회 한번 할 수 없는 답답함도 있었다. 하지만 신속하게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을 고민했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방식으로 현장과 소통해 왔다. 특히 ‘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10만 입법청원’을 조합원의 힘으로 23일 만에 달성한 것은 매우 큰 성과다. 새로운 방식의 현장순회 등 전조직적으로 하나가 되어 진행했다. 잊지 못할 경험이고 다른 조직에 충분히 전파할만한 모범으로 꼽힌다. 
또한 해직자복직법 제정을 위해 지난해 여름, 제주에서 청와대까지 전국을 누볐던 ‘원직복직대장정’도 기억에 남는다. 폭염, 태풍, 코로나, 홍수 등 온갖 어려움을 뚫고 주체의 결심으로 진행된 사업이었고, 공무원노조 18년의 투쟁이 고스란히 녹아내린 투쟁이었다. 그 힘으로 작년 12월 9일 공무원해직자복직법이 제정, 미비한 법안이지만 공무원노조 건설의 초석을 다진 해직선배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다음 달 공무원노조 20번째 본부인 소방본부가 출범한다. 
‘희생과 봉사의 아이콘’인 소방관이 노조 할 권리가 생긴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동안 지역 간담회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현장 소방관들의 불합리한 인사, 열악한 처우, 권위주의적 직장 문화 등 노동조합 출범과 함께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확인했다. 20만 조합원시대 첫 단추를 채울 소방본부의 입성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공무원노조가 그동안 걸어왔던 투쟁의 역사와 함께 하면서 현장을 바꾸고, 노동자로서 자존감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항상 지지하고 엄호하겠다. 

14만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한없이 자랑스럽다. 그런데 충분한 휴식과 보상 없이 계속되는 격무와 희생에 고통받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 모두의 분노를 한 데 모아 투쟁을 준비하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번 하반기 투쟁에서 공무원노동자들이 어떻게 단결하고 투쟁하는가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좌우할 큰 힘이 될 것이다. 위원장이 대오의 가장 선두에서 서겠다. 모든 것을 걸고 조합원의 삶과 자존감을 지켜내겠다.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난관을 헤쳐 온 공무원노조 조합원답게 일치단결해 기본권을 되찾고 우리의 일터를 안전하고 존중받는 일터로 만들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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