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기획단 “밀양을 가두는 일, 충돌의 책임져야 할 것”

경찰 “밀양 희망버스 막겠다”… 대규모 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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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로 예정된 밀양 송전탑 희망버스에 대해 경찰이 현장 통제키로 해 참가자들이 반발하는 등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의 집중버스(희망버스) 집회예정 관련, 집회 참가 차량과 참가자들의 송전탑 건설현장 방문 집회시 원활한 공사 진행에 방해가 우려돼 현장방문을 통제할 계획"이라며 10여 곳을 통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어 "참가자들이 송전탑 공사를 방해하고자 현장진입 시도나 도로, 특정 시설물 점거농성, 경찰의 공무 집행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과 한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력을 추가 배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밀양에는 경찰 15개 중대 1200여명이 배치돼 있는데 추가 배치될 예정이며, 한전도 안전유지팀을 현재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같은 경찰과 한전의 입장에 참가자들은 강력반발하고 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27일 성명을 통해 "통행이 통제되는 곳은 무려 11곳으로 공사장도 아니고 공사장으로 지나는 모든 도로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밀양을 가두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계획으로 과연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단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밀양의 아픔에 함께 하고 그곳에 희망을 채우고자 하는 취지를 밝혔고, 이를 위해 비폭력 비타협의 원칙을 밝혔다"면서 "이후 발생하는 모든 충돌에 대한 책임은 이를 준비 및 조장한 한전과 경찰에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밀양 희망버스는 30일 오후 3시 경에 밀양 송전탑 현장에 집결한 뒤, 오후 7시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에서 '우리 모두가 밀양이다' 문화제를 열고 1일 낮 12시에 밀양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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