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제주에서 공무원노조 조합원 7명을 포함하여 민주노총 산별연맹 및 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위원회 확대 수련회를 열고 2020년 노동자 통일운동의 전망과 활동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수련회는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주통일 운동을 어떻게 벌여나갈 것인가?’에 대한 토론은 매우 진지했다. 실제로 미국 중심의 국제정세 속에서 코로나19 국면에서 붕괴되는 미국의 의료체계를 보면서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며 이라크를 침공하고 북한을 시도 때도 없이 위협하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바이러스 전쟁에서 속절없이 쓰러져갔으니 그 충격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공감됐다. 제국주의의 민낯을 확인했다는 게 중론이다.
토론회에서 가장 많은 논의가 된 것은 노동자통일선봉대 활동이다.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때야말로 방위비 분담금 폐지 투쟁과 주한미군 철수투쟁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도적으로 투쟁을 조직하고 현장 조합원들의 교양과 다양한 실천 활동을 통해 참신한 대중사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대중적이고 참신하게 6·15 주간을 보내야 한다며 각 연맹별, 지역별로 다양한 고민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제주4.3역사기행에 이어 8.15역사기행을 대규모로 조직해 보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선봉대는 2000년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21기를 맞이한다. 통선대는 8월 8일부터 15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전국의 미군기지 및 비정규사업장을 포함한 투쟁사업장을 돌며 자주평화와 반미, 통일을 몸소 실천한다. 공무원노조도 매년 통일선봉대 활동에 함께 했다.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참가 조합원들은 통일선봉대의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8.15전국노동자대회에 1만 조합원을 모아내자고 결의했다. 박근혜 적폐를 몰아내고 촛불혁명을 완성했던 광화문 광장에 노동자 자주의 함성으로 가득할 날을 생각하니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