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라일하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간다는 절실함으로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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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일하 회복투위원장 내정자
▲ 라일하 회복투위원장 내정자

3월23일 공무원노조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이하 회복투) 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라일하 회복투위원장 내정자를 경기도 안양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재철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 노숙농성장에서 만나 2020년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회복투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해고 10년차다. 2004년 총파업으로 파면·해임되어 15년 이상 해직생활을 해 온 선배동지들에 대한 미안함이 컸고, 지금까지 우리 회복투 동지들을 지켜 준 조직에 고마움이 커 회복투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럼에도 136명의 동지들과 함께 명예를 회복하고 정든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간절한 소망’을 관철시켜야 할 ‘절실한 과제’가 있어 위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3월 23일 회복투 동지들의 만장일치로 선출된 만큼 공무원노조 출범 정신을 잊지 않고 소임을 다하는 회복투위원장이 되겠다.

2020년 원직복직투쟁,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지난해 11월 28일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제20대 국회 통과를 전제로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논의결과를 보고하고 협의토록 해서 법안논의를 진행하도록 결정하였지만 아직도 미래통합당의 미온적 태도로 법안논의는 계속 유보되고 있다. 4·15총선 이후 5월 안에 마지막 국회가 개원되리라 보는데,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도록 절실하고 끈질긴 투쟁을 하겠다.

또한 공무원노동자의 해고 문제를 결자해지의 자세로 정부가 스스로 풀도록 청와대와 민주당에 엄중하게 촉구해 나가는 투쟁을 이어가겠다. 아울러 우리 공무원노조의 활동이 정당했음을 국민들에게 알려내는 대국민활동을 강화하고, 136명의 해고동지들이 현장으로 복귀하기 위한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요구는 당당하고 절실하게, 방식은 집요하고 지속적으로” 투쟁하겠다.

▲ 심재철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라일하 회복투위원장 내정자
▲ 심재철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라일하 회복투위원장 내정자

회복투 동지들의 상황과 하고 싶은 말

노동조합 활동으로 해고된 공무원노동자가 136명이다. 5명이 유명을 달리 했고 38명이 벌써 정년을 맞았다. 중증 질병으로 투병중인 동지만 해도 18명에 달한다. 해고자 평균나이가 59세. 올해 복직이 되어도 현장복귀하면 바로 퇴직해야 한다. 우리가 특별법 통과와 복직문제를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여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회복투 안에서 서로의 입장과 현장복귀 방식에 대한 이견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 18년 역사와 함게해 온 끈끈한 동지애를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끝까지 함께 가면서 현장복귀 결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현장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항상 감사드린다. 2002년 공무원노조가 출범하고 지금까지 공무원노조의 해고자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할 수 있었던 힘은 우리를 믿어주는 조합원 동지들에게서 나왔다. 올해에도 조합원 동지들을 더 굳게 믿고 훌륭한 10기 지도부와 단결된 모습으로 질기게 투쟁해서 꼭 현장으로 돌아가겠다. 조금만 더 이해하고 지지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공무원노조에 바라는 점

정권의 온갖 탄압에도 민주노조를 지켜온 공무원노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해고자 복직문제를 공무원노조 10기 우선과제로 고민함에 있어 해고 동지들을 주체로 내세우는 가운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현장복귀 계획을 수립해 주시기를 바란다. 공무원연금 개악저지투쟁 과정에서 전호일 위원장이 보여준 강한 신념과 역량을 익히 알기에 10기 지도부가 무척 든든하다. 회복투는 늘 공무원노조를 믿고 2020년 공무원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에 적극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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