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80명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첫 거리행진

민주당 “국정원댓글 121만건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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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댓글 121만건 추가 발견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21일 광화문 앞에서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민주당이 도심에서 가두행진을 벌인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80여명과 당직자 등 200여명은 이날 국회 정회시간을 이용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의 불법성과 부당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거리행진에 이어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 민주당의원 80명은 21일 광화문광장에서 긴급의원총회를 가졌다. 사진 제공=민주당
▲ 민주당의원 80명은 21일 광화문광장에서 긴급의원총회를 가졌다. 사진 제공=민주당

김한길 당대표는 이날 긴급의원 총회에서 “선거 개입 트윗 댓글이 120만 건 이상 드러난 이상 기소단계에서부터 특별수사팀에게 외압을 행사해 온 황교안 법무장관을 대통령은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아니라면 황 장관 스스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댓글 몇 개 가지고’라고 했다. 그러다가 그것이 수천 개가 되고 그러다가 그것이 5만 6천 개가 되고 이제 120만 건 이상의 트윗글로 국정원의 대대적인 선거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검찰에 의해서 확인됐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또 "사이버사령부의 선거개입도 국정원의 지휘통제 아래 벌어졌단 사실이 현역 군 고위장교들의 생생한 증언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며 "국방부 조사본부는 개개인의 일탈행위라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냈지만, 장관의 눈치만 보면서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특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 거부를 고집한다면 기어코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기도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이것이 전부가 아니고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더 많은 범죄는 여전히 감춰져 있다"며 "정권의 부당한 압력으로 수사팀에서 배제된 윤석열 전 팀장이 미국 사법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내용은 정작 진행조차 되고 있지 않는 현실인데 이마저 확인되면 국정원과 군사이버사령부의 선거개입 증거는 수천만건 이상으로 늘어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어떤 변명으로도 더 이상 진실을 가릴 수 없고 국민의 분노를 덮을 수 없다. 특검만이 유일한 해법이고 유일한 길"이라며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정국의 파국을 재촉하는 것이고 박근혜 정권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원 댓글 121만건 추가발견과 관련 박근혜 정부들어 첫 거리시위를 가졌다. 사진 제공=민주당
▲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원 댓글 121만건 추가발견과 관련 박근혜 정부들어 첫 거리시위를 가졌다. 사진 제공=민주당

한편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서로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인도를 따라 걸으면서, 김관영 수석대변인의 선창에 따라 "황교안 장관 해임하라", "남재준 원장 해임하라", "특검을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하려 하자 남대문 소속 경찰들이 제지했으나 경찰이 물러서면서 더 이상의 충돌없이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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