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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정환 서울본부 서울시청지부장 당선자"소통과 혁신으로 조합원 버팀목 되는 노조 만들 것"
남현정 기자  |  elanvital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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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4  10: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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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9일, 두 후보조가 맞붙은 서울본부 서울시청지부 임원 선거에서 오정환 지부장 후보(암사아리수정수센터 지회장)와 박성수 사무국장 후보(서울서북병원 시설팀장)가 러닝메이트로 당선됐다. 지난 30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 위치한 지부사무실에서 오 당선자를 만나 당선 소감과 각오, 앞으로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저를 뽑아주신 조합원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분들, 나아가 서울시청 직원 모두를 위해 일하는 지부장이 되겠다. 서울시청지부는 전국에서 가장 큰 지부이고 또 복수노조라 어려운 여건이 많다. 또 많은 업무로 인해 조합원들의 고충도 크다. 어깨가 무겁지만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활기찬 노동조합을 만들겠다.

   
▲ 오정환 서울시청지부장 당선자

▷ 이번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졌다. 선거과정에 대한 소회는?
경선이라 치열한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선거에 임하면서 절대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고 결심했고 철저하게 이를 지켰다.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져 장점도 있었다. 그동안 지부 선거관리위원장 한 분이 선거를 관리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지부 선관위를 구성했다. 양 후보 측에서 각기 2명씩 선관위원을 뽑아 모든 선거 일정과 포스터 심의, 개표‧참관인 모집 등을 선관위 회의를 통해 진행했다. 그래서 가장 잡음이 적었던 선거였다.

▷ 선거 승리의 요인은?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지회장으로, 또 지부 부지부장으로 평상시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해 온 것을 많은 지회장들이 보고 적극 지지해 주셨다. 또 현장 순회 때 2008년 이후 복수노조 상태에서 지부 교섭이 정지된 상황에 대해 이를 조속히 상대 노조와 풀겠다, 서울시 직원들의 낮은 복지와 인력 충원 문제 등 노사협의로 풀 수 없는 문제를 단체교섭을 통해 해결하겠다, 공무원연금 복원을 위해 싸우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또 노동조합이 잘하고 못하는 것 모두 소통하겠다고 말씀드려 호응이 높았다.

▷ 지부장으로 출마를 결심한 동기는?
  최근 제가 일하는 암사지회뿐 아니라 서울시청지부에 20~30대 직원들이 크게 늘었다. 시청 본청에도 절반 가까운 분들이 젊은 직원들이다. 이들이 노동조합에 관심 갖지 않으면 노동조합의 미래는 없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기간에 직원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많이 발생했다. 박 시장의 성과위주 정책에 대한 노동조합의 견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2018년 이후 법내노조가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노동조합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울시청지부에서 이런 달라진 환경에 맞게 변화를 줘 보자, 새롭게 혁신해 보자는 각오로 나서게 됐다.

▷ 선거 주요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은?
복수노조라 아직 2008년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를 설득해 상반기내에 이를 마무리 짓고 2020년 새로운 단체교섭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각 지회별로 노사협의를 기관장에게 요구하고 전체 지회가 함께 노사협의회를 구성하겠다. 지회별 노사협의 교육과 인력‧재정 지원은 지부가 맡아서 할 작정이다. 공무원연금 문제는 조합과 함께 하고 지부가 앞장서 싸우겠다. 또 연금투쟁 과정을 소상히 조합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 서울시청지부 임원선거 오정환-박성수 후보 선거유세 활동

▷ 2020년 주력사업이 있다면?
지부 간부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사업에 혼신을 다하겠다. 조합원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간부들이 막히지 않고 대답하고 설명해 줄 수 있는 실질적이고 필요한 교육을 실시해 간부 역량을 키우겠다. 또한 3월에 시청지부 대의원대회를 통해 부지부장을 선출하면 그들에게 인사, 예산, 후생복지 등 특화된 역할을 분담하도록 할 것이다.

▷ 2030조합원 조직화 계획은?
2030직원들과 대화해보면 대부분 노동조합에 관심이 없다. 지금 암사지회에 젊은 조합원들의 자발적 모임인 ‘꾸러기 음주단’이라는 소모임이 있는데 그들이 신규 직원들의 애로사항이나 고충을 지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준다. 시청지부에도 2030청년위원회를 활성화하면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가 지부 사업에 반영되지 않을까 한다. 이와 관련 노동조합 문화를 좀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맨날 빨간 머리띠 두르는 이미지가 아니라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부 노래패 ‘바위처럼’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서울시 풍물패, 음악 밴드 등 다양한 음악 동아리들이 참가하는 ‘서울시 동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청 직원들 누구나 업무나 인간관계가 불편할 때 언제든 당당하게 지부 사무실을 찾아오시면 좋겠다. 노동조합이 앞산의 큰 나무 같은 그늘을 만들어주는 존재가 되도록 저와 운영위원들이 열심히 할 것이다.  직원들도 노조가 꼭 필요한 조직이고 나의 든든한 ‘빽’이라는 마음으로 대해주시길 기대한다.

   
▲ 오 당선자는 서울시청지부 노래패 '바위처럼' 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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