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회본부 사무처지부(지부장 이은희, 이하 사무처지부)가 20일 오후 조합원 정기총회를 열어 2020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총회에는 재적 조합원 335명 중 146명이 직접 참석했으며 119명은 위임장을 제출하여 성원됐다.
사무처지부 이은희 지부장은 지부 회계감사와 대의원 선출 및 지난 8월 말 체결된 지부 단체교섭 결과 등을 보고하며 조합원들이 힘을 더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부장은 “단체교섭 결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조합원 복리후생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교섭 체결사항이 이행되도록 하고 5급 사무관 승진을 확대하는 데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 사무실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언제든지 찾아와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시고 지부 활동에 많은 성원과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지부 총회에는 공무원노조 이재광 부위원장과 김진한 정책국장을 비롯해 지난 8~9일 치러진 공무원노조 10기 임원선거에서 선출된 전호일 위원장 당선자와 김태성 사무처장 당선자가 참석했다. 또한 국회 사무처지부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본부 제천시지부 권순일 지부장도 참석해 축하했다.
전 위원장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국회는 입법, 사법, 행정의 3권 중 한 축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국회 사무처지부는 그런 의미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촛불정부라는 이 정부마저 연금개악을 시도하고 공무원을 세금도둑으로 모는 천박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노동조합만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 이은희 지부장을 중심으로 조합원들께서 단결해 달라”고 말했다.
전임 지부장인 김용성 지부장은 “공무원노조는 창립 후 탄압과 좌절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구속과 도피 생활 속에서도 공무원노조의 기틀을 세운 차봉천 초대 위원장은 국회 사무처지부의 자랑”이라며 “조합원들께서 공무원노조와 함께 싸워 준 민주노총과 선배 노동자들을 잊지 말고 노동자들의 연대의 소중함을 새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무처지부 총회에 앞서 국회 유인태 사무총장도 총회 장소를 찾아 조합원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유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부탁하자 사양하며 “노조,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