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위원회 수련회 참가기

"가족과 함께 공통된 고민과 추억 나누는 수련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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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위원회 수련회 참가자들
성평등위원회 수련회 참가자들

지난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가 제주에서 수련회를 진행했다.

제주 블랙샌즈호텔에서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전국에서 온 35명의 조합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수련회 프로그램은 진정한 여성주의 개념 이해 및 성평등 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나에게 이번 수련회는 강의를 듣고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여성의 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원하는 양성평등이 실현되려면 국가·사회·문화적인 조건이 많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런 조건을 개선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약간 놀라우면서도 부끄러웠다. 왜냐하면 나는 공무원노조의 일원이긴 하지만, 사실 성평등위원회가 따로 존재하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조합원으로서 내가 당당하게 무엇을 요구해야 한다거나, 앞장서서 외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이곳에 참가해보니 남녀노소·직급·직위를 불문하고 성취해야 할 한 가지를 위해 동지애를 뿜어내는 현장이 조금은 낯설지만 새롭게 다가왔다.

이를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공무원 역사가 창조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는 연년생 아기를 키우는 엄마이다. 직장에서 내가 담당한 업무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이다. 여성친화도시란 남녀가 도시의 지역정책과 발전 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하여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보장되는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말한다. 따라서 기존 가부장제를 타파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 그리고 성 평등 한 일상생활과 직장문화를 확립시키는 것은 내가 가장 만들고 싶고 누리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앞으로 조합 성평등위원회가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된다. 다만 수련회에 처음 참여해 본 나로서는 빠듯한 교육일정을 소화하며 처음 만난 노조위원 및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게 조금 힘들었다. 다음에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면 좋겠다.

맨 왼쪽이 박민정 조합원
맨 왼쪽이 박민정 조합원

매년 제주도에서 2박 3일 동안 가족(부부, 자녀) 단위로 참가하여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좋겠다. 참가자들이 아이 양육과 직장생활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더욱 자연스럽게 친해지며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흥미롭고 편안하고 여유롭게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 내년에 남편과 아기를 데리고 참가할 의향이 있다. 짧지만 나름 느낀 점이 많은 수련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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