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중구지부 부당징계 저지 결의대회 개최

“중구청장이 나갈 때까지 우리는 투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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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본부장 이봉식, 이하 서울본부)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중구지부 조합원들을 인사위원회에 넘긴 중구청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결의대회에 참석한 서울지역 조합원 50여 명은 ‘부당징계 중단하라’, ‘노조탄압 규탄한다’라고 외치며 중구지부를 탄압하고 있는 서양호 중구청장을 규탄했다. 중구지부 조합원들은 결의대회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차를 나눠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본부 중구지부(지부장 장경환)는 서 청장과 측근들의 공무원 비하 발언과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규탄하며 지난 8월부터 행동에 돌입했다. 이후 피켓시위와 촛불집회,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서 청장은 대화를 거절하고 내부망의 노조게시판 삭제, 직원 복지 관련 예산 지출 중단 등을 했다. 피켓시위와 촛불집회에 참가한 중구지부 조합원들을 조사해 이 중 17명에 대한 징계를 위해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 이봉식 서울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이봉식 서울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서울본부 이봉식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우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모였다. 노동탄압에 앞장선 중구청장이 노조의 적법한 활동을 징계하려고 한다. 적반하장이다”라면서 “중구청장을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 중구지부 조합원들을 지켜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을 운운하는 게 말이나 되는가. 끝까지 투쟁해서 구청장의 사과를 받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장경환 중구지부장이 경과 보고 및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장경환 중구지부장이 경과 보고 및 투쟁사를 하고 있다.

이어서 장경환 중구지부장은 경과보고 및 투쟁사에서 “직원들에게 갑질과 막말하는 구청장의 행태를 바꾸기 위해 투쟁에 나섰다. 지난 8월부터 조합원들과 단체 피켓시위와 촛불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했는데 구청 감사과에서 참가자 60여 명을 조사했다”면서 “만약 사진이 더 있었다면 참가자 300여 명을 모두 조사했을 것이다. 인사위원회에 운영진 9명이 넘겨졌는데 저만 빠져있어 마음이 아린다. 같이 해야 하는데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는 당연히 불문으로 나와야 한다. 앞으로 소청도 내고 구청장을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할 것이다. 중구청장이 나갈 때까지 열심히 투쟁하겠다. 구청에서 누가 먼저 나가는지 보자”며 결의를 밝혔다.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은 중구지부의 투쟁을 격려하고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중구청에 경고했다.

▲ 공무원노조 이승애 부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이승애 부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이승애 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이 동지들이 도대체 어떤 잘못을 했는가. 직원을 무시하고 막말하는 구청장을 규탄했을 뿐이다. 구청장과 측근들의 전횡을 촛불집회와 피켓 시위로 알려낸 게 잘못인가”라며 “중구청은 민주주의가 후퇴됐다. 구청장은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 이게 촛불정부의 구청장인가. 공무원노조는 중구청의 부당징계를 철회시키고 구청장의 잘못을 구민들에게 알려내겠다. 함께 싸워 승리하자”고 격려했다.

▲ 민주노총 최은철 서울본부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 민주노총 최은철 서울본부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최은철 서울본부장은 연대사에서 “중구지부 조합원들을 징계할 사유가 없으니 품위유지 위반을 가져다 붙였다. ILO 핵심협약 비준을 논의하는 때인데 이게 무슨 일인가. 구청장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고 징계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저도 철도노조를 하며 해고와 징계를 받았다. 사측은 징계로 조합원을 갈라치려고 한다. 반드시 징계를 막아내자. 구청장이 노조에 전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구청장이 중구지부를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중구청 진입을 막는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서울본부 제공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중구청 진입을 막는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서울본부 제공

이어서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부당징계 중단을 요구하며 중구청으로 향했지만 구청 측에서 출입문 셔터를 내리고 직원들을 내세워 출입을 가로막았다. 내부로 들어가지 못한 참가자들은 구청 앞에서 연좌하며 인사위원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 인사위원회가 끝나고 출석했던 중구지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는 마무리되었다.

한편, 구청장 자택과 중구청 앞에서 규탄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서울본부와 중구지부는 구청장에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구민 선전을 강화해 구청장의 잘못을 알려갈 계획이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중구지부 조합원이 결의대회 참가자에게 차를 건네고 있다.
▲ 중구지부 조합원이 결의대회 참가자에게 차를 건네고 있다.
▲ 중구청이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구청 앞 시설물 사용을 막기 위해 쇠사슬을 설치했다.
▲ 중구청이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구청 앞 시설물 사용을 막기 위해 쇠사슬을 설치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청 앞에서 연좌하며 인사위원회 종료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본부 제공
▲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청 앞에서 연좌하며 인사위원회 종료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본부 제공
▲ 인사위원회에 출석했던 중구지부 운영진과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서울본부 제공
▲ 인사위원회에 출석했던 중구지부 운영진과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서울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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