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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의 전태일... 국회로 진격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열고 노조법 개악시 총파업 경고
남현정 기자, 사진 = 양지웅 기자  |  elanvital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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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0  09: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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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은 9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후퇴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가 국회를 향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마포대교 남단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민주노총은 대회를 마치고 여의도 국회를 향해 행진했다.

국회 앞 3개 대로로 나뉘어 행진해 온 시위대는 국회 정문 앞에 포진한 경찰 병력과 맞닥뜨려 한 시간 가량 대치한 후 해산했다. 

민주노총은 국회를 향해 “이런 국회 필요없다, 노동개악 분쇄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경찰의 해산 경고에 야유를 보냈다. 또한 시위대는 경찰 방패를 뺏고 경찰을 대오에서 끌어내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으며 시위 막바지에는 시위 차량이 경찰차벽 2미터 앞까지 나아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탄력근로제 개악안 심의에 들어가거나 노조법 개악안을 상정하는 즉시 총파업에 돌입해 노동개악 분쇄에 나선다”고 거듭 경고했다.
   
▲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서 마포대교 남단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는 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 소속 52개 단체, 시민사회, 진보정당 소속 시민들 10만 여 명이 집결해 여의대로를 가득 메웠다.


노래문선대의 민주노총가 합창과 함께 깃발 입장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으며 참가자들은 묵념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제창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49주년 분신한 청년 노동자 전태일의 정신을 기리는 한편 정부의 노동정책 후퇴 비판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확히 오늘부터 임기 절반을 지나 집권 후반기를 시작하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사회 공약은 어찌 돼고 있나”며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은 한마디로 정규직 전환 정책 실종과 최저임금 1만원 포기,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로 모두 뒤틀리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ILO 핵심협약 비준을 핑계로 노조법까지 개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정부와 자본이 탄력근로제 개악과 노조법 개악으로 우리 100만 조합원과 2천만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짓밟는다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으로 반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대회에는 홍콩, 대만, 필리핀, 캄보디아,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캐나다 등 해외 노동자들도 참가해 연대와 지지를 보냈다. 
   
▲ 홍콩노총 건설노조의 람슈메이 활동가와 와타나베 히로시 일본 전노협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콩노총 건설노조의 람슈메이 활동가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처음 참가하는데 이렇게 많은 동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결하고 연대하는 모습에 우리 역시 힘을 얻는다”며 “한국에서 노동자의 힘으로 사회를 변화시켰다는 사실은 홍콩 노동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투쟁 속에서 새로운 노조 물결이 형성되고 있다. 노동권을 쟁취하기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외쳤다. 

와타나베 히로시 일본 전노협 의장은 “현재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이 징용노동에 대한 한국의 대법원 판결이 과거 정부의 약속을 어겼다며 혐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리의 공통의 적은 노동자 착취 기업, 재벌 정치다.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단결투쟁 비정규직 철폐하자”, “민주노총 총력투쟁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노동법 개악 시도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 김주업 위원장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재 투쟁 중인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발언과 오는 30일 예고된 민중대회에 대한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전교조 이용기 경북지부장은 “촛불 정부가 들어선 지 3년이 넘어섰지만 아직도 전교조는 박근혜 정권을 살아가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대법원 판결 전에는 전교조 법외노조 판단이 어렵다고 말한다. 법외노조 문제는 박근혜 국정농단, 양승태 사법농단임이 드러났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의 적폐를 계승하고 있다, 정권심판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일반연맹 도명화 부위원장은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 상황을 전하며 “대법원의 직접 고용하라는 판결이 났음에도 지키지 않는 현재 대한민국이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49년 전과 뭐가 다른가”라며 “어제 청와대로 진군한 톨게이트 노동자 13명이 경찰에 연행했다. 이제 청와대가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전창훈 사무처장은 “철도노조는 성과연봉제 저지 투쟁에 이어 노동자가 죽지 않고 일하는 안전한 일터 만들기, 비정규직 차별철폐,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며 “임금 정상화, 안전인력충원, 비정규직의 직접고용과 처우개선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20일부터 전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박행덕 의장은 “2015년 민중총궐기를 시작으로 거대한 촛불의 힘이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노동자 농민 빈민들이 맨 앞에서 모든 민중들과 함께 다시 한판 싸움을 준비하자. 절박한 심정으로 민중대회에 모여 불평등을 타파하고 살맛나는 세상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몸짓패가 공연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형상화한 몸짓공연과 전태일 열사의 영상과 대사를 극으로 표현한 무대, 노동자 투쟁 역사의 주요 장면이 상영됐다. 또한 노래패의 ‘내놔’,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10만 여명의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국회로 행진하고 있다.
   
▲ 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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