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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이석기 석방'에 물들다2만 여명 참가, 10만 석방 소원지로 하늘에 거대한 파란물결 넘실
진강필 기자  |  winkorea6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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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2  16: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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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의원 석방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는 외침과 10만개의 소원지가 광화문의 하늘을 파란 물결로 뒤덮었다.

민주노총과 민중당, 양심수 후원회 등 60여개의 진보정당,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석기의원 내란음모 사건’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이하 구명위)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걷어라 철망, 열어라 감옥문!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를 열고 양승태 재판거래와 박근혜 종북몰이의 희생자 이석기 의원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석기의원 석방촉구 도보행진단이 결과보고를 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이석기 의원 석방촉구 도보행진단’의 결과보고로 시작되었다. 행진단은 지난 13일 이석기 의원이 수감되어 있는 대전교도소를 출발하여 국민들에게 이석기의원 석방의 정당성을 전달하며 7일 동안 도보로 224km를 걷고 이날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열렬한 박수로 이들을 환영했다.

   
함세웅신부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함세웅 신부(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는 대회사를 통해 얼마전 이석기의원을 직접 면회하고 왔다면서 “올해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아직도 감옥에 있는 이석기 의원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이겨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기의원내란음모사건재심청구위원회’ 최병모 변호사는 이 사건은 애초부터 실체가 없는 사건이라고 비판하면서 “박근혜가 탄핵되고 정권이 바뀌었어도 이 전 의원이 석방되지 않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반드시 재심 심리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가 힘을 모아 압박해나가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김명환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이 땅에 전쟁을 반대하고 자주와 평화를 이야기했던 이 의원이 감옥에 갇힌 지 7년”이라며 “하지만 한반도는 돌이킬 수 없는 평화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100만 민주노총이 앞장 서 우리민족끼리 힘을 모아 자주통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는 “평화의 시대 속에 이석기만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민중당은 이제 더 이상 정부에 호소하지 않고 단결되고 조직된 민중들과 함께 투쟁을 통해 반드시 구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석기 의원의 ‘옥중서한’을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독했다. 이 전 의원은 “저와 진보정치에 도덕적 흠집을 내기 위해 조작된 국고사기사건이 6년의 재판을 통해 무죄였음이 밝혀졌듯이 내란음모조작사건도 공정한 재판을 받았으면 당연히 무죄였을 것”이라며 “내란음모조작사건은 분단체제가 낳은 괴물이다. 잘못된 판결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다가오는 미래는 민중의 것이다. 내 옆의 동지들과 함께 자주와 평화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고 개척하자”고 말했다.

   
이석기의원 석방대회에서 타카피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이날 집회 중간에는 ‘타카피밴드’가 나와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염원하며 직접 만든 ‘FREE 이석기’ 노래 등을 부르며 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타카피밴드는 “이 전 의원이 다음달 8·15에 사면되어 이 노래가 오늘 마지막으로 부르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며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염원했다.

   
이석기의원 석방대회에서 '안치환과 자유' 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대회의 마지막은 ‘안치환과 자유’가 장식했다. 안치환 밴드는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했고 참가자들은 모두 일어나 호응했다. 특히 마지막 공연은 이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외치면 모두 빨갱이로 몰아 인권을 유린하고 탄압하는 매카시적인 현실을 규탄하는 의미를 담은 ‘나는 빨갱이다’는 노래를 불러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10만 개의 소원지가 내걸린 파란 그늘막이 하늘에서 넘실대고 있다.

한편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여름날의 하늘을 수놓은 파란색 물결이었다. 주최 측은 광화문광장을 뒤덮는 초대형 그물막을 6대의 크레인을 이용해 설치했다. 촘촘한 그물 사이에는 이 전 의원의 사진과 ‘석방이 정의다’ ‘석방이 민주다’ 라고 적인 파란색 소원지 10만장을 매달아 들어 올려 마치 파란 파도가 하늘에서 넘실대는 장관을 연출했다.

   
공무원노조 법원본부에서 노동법원 설치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날 대회장 주변에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펼쳐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에서는 ‘노동법원 설치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치며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얼음커피와 음료를 제공했고 ‘노동법원 즉석 인증 샷’을 찍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주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에서는 여러 곳에 부스를 설치하여 참가자 모두가 먹고 남을 만큼의 ‘수박화채’를 준비하여 한 낮의 무더위를 날려주었다.

한편 이날 집회에 공무원노조 조합원들도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이 참석하여 '이석기 의원 석방'을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에서 참가자들에게 수박화채를 나눠주고 있다.
   
참가자들이 'FREE LEE'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안치환과 자유' 공연에 일어서서 호응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수놓은 '이석기 석방'이라고 적힌 파란 그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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