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열고 미 대사관 평화의 손잡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남북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 등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전면적 이행을 촉구했으며 참가자들은 “남북공동선언 이행하자”,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창복 남측위 상임대표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전쟁 이후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관계정상화에 대한 공동선언도 발표되었으나 여전히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은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한다”며 “미국은 싱가포르 북미정상 공동성명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남북합의를 사사건건 가로막고 있다. 미국의 간섭과 개입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당사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남과 북, 온 겨레”라며 “최근 남북간 불신이 생긴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양 당국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호소한다”말했다.
이종덕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 부회장도 무대에 올라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했다. 그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없이는 비핵화로 갈 수 없음을 미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사전 시설 점검을 위해 방북하고자 한다. 우리는 개성공단으로 가야 한다”고 당국에 방북 승인을 요청했다.
이어 6·15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위원회가 공동 채택한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결의문'이 낭독됐다. 결의문에서 이들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 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기 위한 전민족적 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갈 것”이고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번영의 시대를 개척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대회 후 주한 미국 대사관을 에워싸는 행진을 시작했다.
남측위는 “남북공동선언의 이행과 남북관계 발전이 지체되는 원인이 미국에 있다”며 “남북관계에 대한 주권침해 중단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미 대사관 주변을 행진하는 평화의 손잡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 대사관 둘레를 행진하며 “미국은 남북합의 방해 말라”, “미국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