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지부 '단체교섭 불이행, 갑질 간부 규탄투쟁' 16일 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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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대 지부장과 조합원들이 진도군청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있다.
▲ 임성대 지부장과 조합원들이 진도군청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본부 진도군지부(지부장 임성대, 이하 진도군지부)가 기관측의 단체교섭 합의안 불이행을 규탄하는 16일간의 투쟁에 승리했다.

 진도군지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진도군청과 단체교섭을 체결했지만 기관측이 이행계획서를 불성실하게 제출하고, 행정과는 단체교섭 합의안을 임의로 변경해 심의위원회에 올리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진도군청 간부들이 조합원의 개인차량 및 관용차량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음주 후 직원을 호출해 대리운전을 시키는가하면, 업무외 택배 배송 및 물건구입 등 개인 심부름 시키기, 관외 출장시 출장비를 직원에게 전가하는 등 다양한 갑질 사례가 보고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지부는 지난달 17일부터 단체교섭 불이행 및 갑질 간부 규탄투쟁에 나섰다.

 진도군지부는 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 간부 갑질과 단체교섭 불이행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하며 군수 및 행정과와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임성대 지부장과 간부들은 돌아가며 주야로 천막농성장을 지켰고 많은 조합원들이 농성장을 찾아 투쟁에 함께했다. 무안군지부 등 인근 지부 간부들도 농성장을 찾아 투쟁을 독려했다. 지부의 투쟁이 계속되자 진도군청은 "지부의 요구를 수용, 단체교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감사계에서 간부 갑질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부는 투쟁 16일째인 지난 2일 군청과 합의하고 천막농성을 종료했다. 지부는 오는 7일 군수와 면담을 통해 최종 합의 후 조합원들에게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 임성대 지부장과 간부들이 진도군수와 면담하며 단체교섭 불이행 및 갑질 간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임성대 지부장과 간부들이 진도군수와 면담하며 단체교섭 불이행 및 갑질 간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투쟁에 대해 임 지부장은 "단체교섭은 지난해 원만하게 진행됐지만 기관 측이 단체교섭을 불성실하게 이행하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노조와 단체교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간부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기 위해 이번 투쟁을 시작했다"면서 "투쟁하는 동안 농성장을 찾아 간식 등 물품에 격려금까지 전달하며 지지해준 조합원들이 큰 힘이 되었다. 또한 연대해준 동지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기관이 단체교섭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고 간부 갑질 재발 방지와 민주적 직장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무안군지부 정인숙 지부장과 간부들이 진도군지부 천막농성장을 찾아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 무안군지부 정인숙 지부장과 간부들이 진도군지부 천막농성장을 찾아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 진도군지부 간부들이 야간에도 천막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 진도군지부 간부들이 야간에도 천막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 진도군지부 임성대 지부장과 간부들이 천막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 진도군지부 임성대 지부장과 간부들이 천막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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