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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제징용노동자상, 시민들이 설치 장소 정한다오거돈 시장 강제철거 사과…100인 원탁회의 통해 4월 안에 안착
남현정 기자  |  elanvital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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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2  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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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시의회, 건립특위가 노동자상 설치에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이 4월 안에 안착될 예정이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건립특위)는 17일 노동자상의 설치와 방법을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기습 철거로 대대적인 비난을 받았던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 시민에게 사과했으며 향후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6일 저녁부터 협상을 벌인 건립특위와 부산시, 부산시의회가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노동자상의 설치 장소와 방법을 정하기로 합의를 끌어낸 것은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12일 부산시가 동구 정발장군 동상 옆 도로에 있던 노동자상을 강제철거해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기자 건립특위는 15일 부산시청 로비를 점거하고 노동자상 반환과 부산시장 사과, 책임자 징계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건립특위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거센 비판과 항의에 결국 부산시가 한 발 물러선 것이다.

   
▲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들이 15일 아침 오거돈 부산시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15일 부산시의 강제징용노동자상 강제 철거에 항의하며 부산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청 로비 농성을 주도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 박중배 본부장은 “노동자상 철거의 부당함을 부산시가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시민사회단체의 힘찬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시장 출근저지 투쟁을 위해 즉각 달려와 밤샘농성을 마다하지 않고 싸워준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지부 간부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고 나면 일제의 사죄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1일 첫 회의를 시작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는 5월 1일 노동절 전까지 조속히 노동자상의 설치를 마무리해 5월 중하순 경에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식을 성대히 치를 계획이다.

지난해 4월 부산시민들이 성금을 십시일반해 만든 부산 ‘노동자상’은 지금까지 여러 ‘고초’를 겪었다. 애초 부산시민사회는 노동자상을 지난해 5월 1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나란히 세울 예정이었으나 부산시와의 대립으로 인근 정발장군동상 근처에 설치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작년에도 노동자상을 강제 철거했다가 6월에 반환했다.

또한 당시 강제 철거 과정에서 노동자상 일부분이 파손돼 보수를 받았다. 건립특위는 지난달 노동자상을 정발장군동상 인근에 다시 설치하고 동구청과 협상을 벌여 지난 11일 정발장군 동상 옆 쌈지공원에 노동자상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합의를 인정하지 않았던 부산시가 12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다시 강제동원 역사관으로 이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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