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시위에서 얻은 자신감...지부 활성화에 쏟을 터

제주 4·3 평화기행 수기 - 경기본부 안성시지부 함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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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첫 경험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듯 올해 공무원노조에서 주최한 ‘2030 제주 4·3평화기행’은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고 그 기억은 기행을 마친 지금까지도 나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고 있다.

경기본부 안성시지부는 오랜 기간 개별노조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있다가 작년 11월에 선거를 통해 노조 정상화를 선언하고 곧 바로 공무원노조에 가입한지 5개월 남짓 된 신생지부이다. 나는 노조의 정상화와 활성화를 위해 애쓰시는 안성시지부장님의 권유로 공무원노조에 가입하고 작으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제 입직 9년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중책인 사무국장을 맡게 되었다. 아직 공직 경험도 짧고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지만 공무원노조와 노조활동에 대해 더 빨리 배우고 싶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사무국장을 맡게 되었고 이번 기행에도 용기를 내서 참여하게 되었다.

평소 말 수가 없고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나는 이번 기행을 통해 제주 4·3의 진정한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었고 열정적인 다른 지부 청년조합원들과 부대끼며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내 인생의 첫 시위로 기억되는 ‘4·3항쟁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하여 민주노총의 수많은 깃발과 공무원노조의 깃발 아래 함께 구호를 외치고 노래하고 함께 행진하면서 우리가 힘을 합치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서로 이번 기행의 소감을 나누는 뒤풀이 자리에서 나는 이번 기행을 통해 내가 받은 감동과 새록새록 일어나는 자신감을 자기소개로 대신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집회의 여느 연사들처럼 당당하게 큰 소리로 자기소개를 했다.

“동지들 반갑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성시지부 사무국장 함은규 동지들께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비록 짧은 2박3일의 시간이었지만 나의 빈 마음을 꽉 채워준 풍성했던 2박3일의 시간이었다. 특히 공무원노조의 소중함과 청년조합원의 미래에 대해 가슴에 닿도록 열강을 해주신 김주업 위원장님께 감사드리고, 전국의 수많은 동지들이 이 길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었다.

비록 안성시지부가 새롭게 출발하여 어렵고 힘들지만 이번 기행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조합원을 만나며 지부를 활성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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