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자치구 중 7위 안에 들어야' 말단공무원 영업에 내몰아

서울 강동구지부 '제로페이 강제 동원'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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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이하 강동구지부)가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 동원에 항의하며 26일 오후 강동구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강동구지부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위 안에 들어야 한다’며 강동구 말단 직원들을 제로페이 가맹점 늘리기에 과도하게 동원하고 있다고 한다. 

규탄집회에서 서울본부 이봉식 본부장은 “강동구지부의 공무원노조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복귀 후 강동구청장을 상대로 투쟁을 벌이는 강동구지부 동지들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는 인사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강동구지부는 2015년 공무원노조를 탈퇴했다 지난해 9월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재가입을 결정했으며 지난 1월 16일 공무원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가입 승인을 받았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이봉식 본부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이봉식 본부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취지를 이해했기에 서울본부는 제로페이 시행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으나 특별교부금을 담보로 강제 할당하고 조합원을 영업사원처럼 강제 동원하는 등 그 수단과 방법이 용납할 수 있는 도를 넘어섰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서울시 부시장을 면담해 강제동원 등의 문제에 대해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으나 강동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 여전히 특별교부금에 눈이 멀어 힘없는 하위직들을 몰아 붙이고 있다. 서울본부는 다른 자치구에서도 이 같은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강동구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엄호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울본부는 지난달 29일 서울시 부시장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제로페이 가맹 실적을 올리기 위한 강제할당과 강제 동원, 특별교부금을 인센티브 형식으로 교부하는 문제 등에 대해 항의하고 서울시로부터 ‘문제를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 공무원노조 이승애 부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이승애 부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이승애 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국회입법조사처는 제로페이 사업이 소비자 유인체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그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찾기는커녕 자치구들을 실적경쟁과 줄세우기로 내몰고 있다”며 “성과주의와 실적 경쟁은 행정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대국민 서비스 질을 저하시킬 뿐이다. 서울시는 즉각 제로페이 강제할당과 실적 경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구지부 정호민 지부장 직무대행은 “강동구청 말단 직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본래 업무는 팽개친 채 강제 가입과 구걸에 동원되고 있다”며 “그동안 주민들과 쌓은 신뢰 관계가 무너지고 말단공무원들의 자존심은 땅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강동구지부는 지난달부터 서울본부의 제로페이 강제동원 반대 투쟁에 함께하는 한편 지부내에서 제로페이 반대 성명서 발표와 피켓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강동구지부 정호민 지부장 직무대행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공무원노조 강동구지부 정호민 지부장 직무대행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집회 후 이봉식 본부장과 정호민 직무대행 등은 이정훈 강동구청장과 면담을 실시했다. 노조는 강동구청장에게 △제로페이 가입 강제 동원 중단 △매주 실시하는 제로페이 실적보고 중단 △강동구청에 기 할당된 교부금 각 부서 균등 분배 등을 요구했다.

서울본부는 이 구청장이 노조의 요구에 대해 28일까지 답변하기로 했으며 “이 구청장이 '제로페이 실적과 연계해서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강동구지부가 26일 오후 강동구청 잔디마당에서 강동구청의 제로페이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서울본부장과 강동구지부 직무대행 등이 강동구청장과 면담하는 동안 서울본부 소속 간부들이 구청장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 서울본부장과 강동구지부 직무대행 등이 강동구청장과 면담하는 동안 서울본부 소속 간부들이 구청장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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