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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용균 씨 장례 설 전에 치르도록 대통령 결단해야"
양지웅 기자  |  yju82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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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10: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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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용균 5차 범국민 추모제

설날 전에 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치를 수 있을까?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故 김용균 씨의 시신은 아직도 차가운 냉동고 안에 있다.

지난 27일 광화문광장에서는 김 씨의 명복을 비는 49재와 제6차 범국민추모제가 열렸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는 “엊그제 사고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어느덧 49재가 됐다.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시신을 냉동고에 놔둬야 하는 현실이 너무 비참하다”며 “우리 모두 상생하고 적어도 사람 생명은 지킬 수 있도록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 고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씨

이어 김 씨는 “아들을 죽게 한, 그동안 수만 명의 노동자를 죽음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은 그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정규직을 없애야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 서민들도 사람답게 살 수 있다. 모두 다 일어서서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설날 전에 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정부가 결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대책위 대표자들은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용균 씨의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화력발전소 비정규직의 간접고용 정규직화와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유가족과 시민대책위가 요구하는 진상규명위를 수용하겠다며 지난 16일 고용노동부가 태안 화력발전소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대책위 추천인, 현장노동자가 참여하는 특별산업안전조사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지난 19일 5차 범국민 추모제에 앞서 조합원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서 ‘태안화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외주화 금지 등을 요구하며 대통령의 결단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용균 씨 장례를 설이 오기 전에 치를 수 있게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용균 씨 유가족과는 언제든 만나겠다. 설날 전에 잘 모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23일 이낙연 국무총리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용균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제 설까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故 김용균 씨가 차가운 냉동고에서 설을 보내지 않고 그의 어머니가 더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게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고 김용균 투쟁 승리 전국노동자대회
   
▲ 전태일 열사 동상과 고 김용균 씨 상징물
   
▲ 광화문광장 고 김용균 추모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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